18. The moon
그 시기에 따라서 불리는 명칭은 다르지만, 대게 슈퍼문이라고 부르는 그 달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그 밝고 영롱한 빛이 내뿜는 기운이 오묘한 까닭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밤하늘에서도 지나치지지 않게 자신의 빛을 갈무리할 줄 아는 달의 겸손 때문일까요. 그 이유야 무엇이든 매일 그 모습과 크기가 변하는 달을 올려다보면 경이로움마저 느껴집니다.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비는 일은 드물지만,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달은, 이토록 사람의 마음에 제 빛처럼 고요하고 잔잔하게 스며들어와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오늘은 달을 좀 올려다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카드는 18번 달입니다. 1(마법사)+8(힘)=9(운둔자) , 마법사는 인내를 깊은 인내를 거쳐 자신의 심연에 도착합니다.
달 카드의 이미지는 어둡습니다. 달 안쪽에는 무언가 고민에 빠진 듯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 그리고 그 아래로 달을 향해 짖고 있는 늑대와 개가 보입니다. 카드의 아래쪽에는 물아래서 올라오는 가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카드 자체가 풍기는 이미지로는 무척이나 불안하고, 불확실하며, 어둡고, 비밀스럽습니다.
달 카드는 내담자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늑대와 개는 내담자의 본능을, 가재는 심연으로부터 올라온 숨겨진 불안을 나타내거든요. 그래서 이 카드를 읽을 때, 내담자의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배려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내담자가 무언가를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그 고민에 숨겨진 내담자의 불안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밤은 가고, 언제나 그렇듯 아침은 다시 옵니다. 지금이 불확실하고 불분명하다면, 그 상태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한국시각 2024.04.09 기준, 미주대륙은 7년 만에 벌어진 개기일식으로 떠들썩했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랫동안 (최장 4분 30초) 관측할 수 있다는 전망에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지역으로 수백만의 사람이 모일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고 합니다. 실제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지역에 레스토랑, 숙박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났을 정도고 경제효과도 8조억 원에 육박했다고 하니 대단한 관심이네요!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 순서로 배열될 때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그림 1과 2 참조 참조). 태양과 달이 완전히 겹쳐졌으나 달의 시직경이 태양의 시직경보다 작아 태양면 전부를 가리지 못해 반지 모양으로 가려지면 금환식 또는 금환일식이라고 한다. 개기일식의 경우 태양의 광구에서 나오는 강한 빛이 가려지기 때문에 평소에 맨눈으로 볼 수 없던 홍염이나 채층,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개기일식은 달의 본그림자(umbra)가 놓이는 지역에 있는 관측자에게 나타난다. 달의 본그림자의 바깥쪽에 있는 반그림자(penumbra) 부분에서 보면 달의 중심이 태양의 중심과 어듯나 있게 되어 부분일식으로 보인다.
조선 고종 24년인 1887년 8월 19일에 함경북도 최북단 부분에서 개기일식이 있었고, 남한 지역으로 따지면 최근 개기일식은 조선 철종 3년인 1852년 12월 11일에 있었다고 합니다. 1948년 5월 9일에 금환식이 있었으나 최대식분이 99.99%이어서 거의 개기일식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30년간 개기일식이 없었고, 70년간 금환일식이 없었던 셈입니다. 죽기 전에 한번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이 개기일식! 전망은 어떻게 되냐면요,
앞으로 11년 뒤면, 개기일식을 볼 수 있지만 강원도 고성까지 달려야 하겠네요! 그 이후 2041년에는 마침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 독도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그 또한 멋진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 위 정보는 [네이버 지식백과] 개기일식 [total solar eclipse] (천문학백과)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달 : 불확실성, 불안함, 위험스러운, 숨겨진 적/ (역) 위험을 미리 발견, 결심, 오해가 풀림, 긴 안목으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