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내 인생의 태양
19. The sun
한동안 브런치나 원고 등 꾸준히 글을 썼는데, 오늘 다시 글을 쓰기까지 일주일이라는 쉼표가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글을 쓸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 또한 있으니 어쩌면 제가 가진 글쓰기의 한계치가 정해져있는가 싶습니다. 오늘은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글을 쓰는 날 기준으로 지난 주말은 이래적인 더위로 무척 더웠습니다. 28도에 육박했으니 초여름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강렬한 태양빛을 받으니 이제 정말 계절이 바뀌었구나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진짜 유수처럼 빠르다는 말도 실감이나더라구요. 게다가 몇년 전만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꽃들이 그렇게 기특하고 예쁘게 보이지 않겠어요? 그순간 아차 싶더라고요.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 우리네 엄마들 프로필사진은 모두 꽃이고 아빠들은 모두 등산사진이라고... 이제 내가 그 나이대에 가까워져가는건가 싶기도하고,엄마랑 아빠들은 왜 그런 사진을 프로필로 할까 하는 의문이 조금씩 해결되는 이 기분이란.... 아, 결국 저도 자연스럽게 그 길을 따라 가리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자연만한 아름다움이 없는 걸 매번 느끼거든요. (아무리 내가 특별하다고 여긴들 돌아보면 모두와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말할것도 없지요. 물론, 그것기 참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요.)
인생을 하루라고 본다면 내 인생의 태양은 어느쯤에 떠있을까요? 마냥 새벽녘 싱그러움에 머물러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정오쯤 되었지 싶습니다. 없는게 없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인생을 하루로 환산한 계산기가 나오네요. 오전 9시 59분. 아... 나의 태양은 아직 중천에 뜨진 않았네요. 생각보다 아직 시간이 많은 것 같기도 한데, 지나간 오전 시간은 어땠나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우리 아가는 오전 0시 31분이네요. (링크 클릭)내 인생의 태양은 어디쯤 떠있을까요?
오늘의 카드는 19번 태양입니다. 1+9= 마법사와 운둔자의 결합이라니, 능력과 지성의 결합입니다. 대단한 성취와 완성의 느낌이 듭니다.
태양카드는 밝은 태양아래 해바라기, 든든한 담장을 뒤에두고 하얀 말을 탄 나신의 아기가 꽃의 화관을 쓴채 웃고 있습니다. 흩날리는 붉은 휘장까지도 완벽합니다. 태양카드는 모든 것이 잘 되어가는 상황에서 등장합니다. 내담자가 상담하는 건강, 연애, 일, 금전, 학업 어느 분야에서 마주하든 반가운 카드지요. 생명력, 활력, 성공, 성취, 만족과 기쁨이 가득한 카드니까요. 이전 카드가 달카드 였던 것을 기억한다면 그 고난과 불안을 해치고 끝내 영광을 얻은 모습이겠지요.
그러나 한편으로 태양 카드는 모든 것을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밝은 빛 아래 감춰질 것은 전혀 없다는 듯이요. 그래서 태양카드를 만난 뒤에, 때로 밝히고 싶지 않은 진실이 만천하에 공개된다거나 하는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을 때야말로 가장 겸손하고 감사해야할 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은 태양과 관련 된 클래식을 알아보았어요.
어떻게 음악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그릴 수 있는지 감탄이 나옵니다. 이런 음악적인 재능은 정말 신이 주신 선물인것 같아요.
(링크)하이든 교향곡 제 6번 아침 , 특히 1악장 도입부에서 현악기들이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을 묘사하고 있다는데요. 그 이후에 더해지는 목관악기의 새소리가 상쾌한 아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링크)쇼팽 연습곡 op.10, no 8 햇빛, 연주자의 기교를 연마하기 위한 연습곡에 예술성을 더한 작품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빛이 내리쬐는 정원, 흐드러지게 핀 들꽃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태양 : 완성, 생명력, 성공, 성취 / (역) 모든것이 드러남, 쇠락, 영속성 없음, 의기소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