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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약돌 Apr 30. 2024

21화. 공정한 심판

20. The Judgement

  떤 일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은 퍽 다양한 감정을 불러옵니다.

쓴 글을 투고했을 때나 공모전의 결과를 기다릴 때는 기대감이, 아픈 후 병원 검진 결과나 소송 등의 결과에서는 초조함과 긴장감이 더 크게 자리하는 것처럼요. 기다림의 결과를 일종의 심판이라고 본다면, 우리는 꽤나 빈번하게 심판대에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보통의 경우 심판의 내용은 온전히 나의 행동과 선택의 결과이지만, 심판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타자입니다. 그러니 요행을 바라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심판이 적어도 공정할 수 있기를, 그런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겠지요.

  여러분은 요즘 어떤 심판대 위에 올라가 있으신가요?  


미켈란젤로 <최후의심판>, 그리스도교에서, 세상의 종말에 그리스도가 지상에 재림하여 세상의 시작부터의 전인류를 심판한다는 교의를 바탕으로 그렸다.

  미켈란 젤로의 <최후의 심판>입니다.  미켈란젤로는 시각적 표현에 의하여 심판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천상의 세계에서 지옥의 세계로 차례를 매겨나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그림은 크게 천상계, 튜바 부는 천사들, 죽은 자들의 부활, 승천하는 자들, 지옥으로 끌려가는 무리들의 5개 부분으로 나눕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최후의 심판 [Last Judgement, 最後審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오늘의 카드는 20번 심판입니다. 2+0=2, 선과 악의 중심에 선 여사제(2)와 드디어 오랜 여정의 끝에선 바보(0)가 마주합니다.

  카드의 중앙에는 나팔을 부는 천사가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관에서 일어난 나신의 사람들이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지요. 벗어나려고 도망치거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판결을 듣고, 수용하려는 그 모습입니다. 심판카드는 내담자가 기다린 것에 대한 결과, 혹은 내담자의 상황에 대한 결말에 대해 말합니다. 어떤 결과인지 아직 알 수 없을지라도 전해지지 않았을 뿐, 이미 결말이 난 샘이지요. 내담자가 이제 결과를 직면할 시간인 것이지요. 심판이란 대게 승패, 선과 악 등을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일이므로, 내담자가 맞이할 상황은 긍정적인 방향, 부정적인 방향 두 갈래로 나뉠 겁니다. 최후의 심판이니 애매한 결론은 없을 테지요.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긍정과 부정의 결과를 전해주는 역할이 아닙니다. 다만,  기다린 심판의 결과를 슬기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울 뿐입니다.




                                            심판: (정) 변혁의 시기, 위기탈출, 건강 회복, 좋은 결말 / (역) 나쁜 소식, 헤어짐, 연기됨, 불리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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