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2월 어느 날

by 박사력

겨울바람이 차갑게 몰아치던 그해 겨울

우연이듯 필연이듯 온통 새하얀 소녀를 만났다.

초봄에 막 피어난 목련보다 더 맑던 그녀도

강산이 네 번 바뀐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지

초로(初老)의 그림자를 어렴풋이 드리운다.

문득 애잔함에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만남에 하늘이 내려 준 축복의 선물인

보석 같은 두 딸이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자.



눈_내리는_4월의_정원.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성적 초격차를 만드는 "독서력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