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연은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봤다.
별빛이 맑았다.
스물여덟에 시작된 작은 깨달음.
시달림과 이끌림을 구분하는 마음.
그것은 직잘(職場)의 기술이 아니라,
인생을 대하는 태도였다.
무엇에 에너지를 쓸 것인가.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
어떤 가치를 좇을 것인가.
외부의 압박에 시달릴 것인가,
내면의 열망에 이끌릴 것인가.
그 선택들이 그녀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었다.
현관문을 열며 서연은 생각했다.
‘내일도 나는 이끌릴 거야.
시달리지 않고.’
그리고 그 다짐은
그녀의 내일을 밝혀줄 또 하나의 빛이 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