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38)

작은 종친회

by 이 범

작은 종친회
제례가 끝난 후, 종친들은 가문의 안부를 물었다.
"이병철(李炳喆) 종제는 어찌 지내는가?"
"함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견디고 있습니다."
"이성화(李成和) 종형은?"
"광주에서 작은 서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감시가 심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정숙(李貞淑) 종누이는?"
"여전히 여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성 교육에 헌신하고 계십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종친들은 연대감을 느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네."
한 종친이 말했다.
"비록 각자 다른 곳에서 살지만, 우리는 하나의 가문이네. 함평이씨라는 하나의 뿌리를 가진 형제자매들이네."
작별 인사
해가 떠오르기 전에, 종친들은 흩어져야 했다.
"다들 조심히 돌아가시게."
이청로 어르신이 당부했다.
"일본 경찰에게 들키면 안 되네. 우리가 모였다는 것을 알면 의심할 것이네."
"예, 어르신."
종친들이 하나둘 떠났다. 왔을 때처럼 은밀하게.
이산갑이 마지막으로 위패 앞에 섰다.
"조상님들, 다시 한번 절 올립니다."
그는 깊이 절했다.
"불초 손 이산갑, 조상님들께서 물려주신 정신을 지키겠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어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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