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조실록 1부 (8)

형제의 제회

by 이 범

제7장: 형제의 재회

기원전 17년 가을, 비류가 찾아왔다. 그는 몹시 초췌해 보였다.

"동생아..." 비류의 목소리는 떨렸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 미추홀은...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온조는 형을 부축했다. "형님, 함께 하십시다. 제가 땅을 내어드리겠습니다."

"아니다." 비류가 고개를 저었다. "나는 네 신하가 될 수 없다. 동생의 신하가 되느니 차라리..."

"형님!" 온조가 형의 손을 잡았다. "신하가 아니라 형제로 함께 합시다. 제발..."

하지만 비류는 손을 뿌리쳤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자존심과 현실 사이에서 그는 짓눌려 있었다.

"동생아, 용서해 다오."


그날 밤, 비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조는 형의 시신을 안고 밤새 울었다. 어머니 소서노도, 신하들도 그를 위로할 수 없었다.

"형님... 왜... 왜 그러셨습니까..."

장례를 치른 후, 온조는 비류의 신하들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모두 백제의 백성이 되었다.


"형님, 제가 형님의 몫까지 이 나라를 잘 이끌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