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찜통더위
8월의 셋째 날, 해가 뜨자마자
숨 막히는 열기가 도시를 덮는다
아스팔트 위 아지랑이 춤추고
선풍기 바람은 뜨거운 숨결만 흩날린다
시장 골목 좌판 위, 땀 흘리는 할머니
연신 부채질하며 싱싱한 채소 다듬네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마다
가족을 향한 따스한 사랑이 맺혔다
공사 현장 인부들은 그늘 찾아 쉬며
흙먼지 묻은 물통을 기울인다
뜨거운 햇살 아래 굳건히 서서
내일의 희망을 지어 올리는 사람들
해 질 녘, 후끈한 바람 부는 놀이터
물장구치는 아이들 웃음소리
그 소리에 엄마들의 고단함 녹아내리고
작은 위로에 마음은 시원하다
밤이 되자 잠 못 이루는 도시의 밤
창문 활짝 열고 별을 헤아린다
수고한 하루, 괜찮아 토닥이는 듯
작은 별빛 하나하나가 속삭인다
땀으로 얼룩진 하루를 살아낸 우리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미소 짓는다
이 더위 끝에 가을이 오듯이
우리의 삶에도 희망이 찾아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