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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달랐던 플로우의 날

by 아무



저녁 9시 레벨1 수업 24.3.10


처음엔 몸이 안풀려서 삐걱삐걱

오랜만에 저녁 수련에 집중도 안되고

머리카락은 왜이렇게 눈에 많이 보이는지

손 발 꼼지락 꼼지락 알면서도 움직임을 멈출 수가 없다.


집중력이라곤 하나도 없던 초반의 수련.

알지만 눈길이 손길이 가는거.. 그거 이겨내기가 진짜 어렵다.


그러나 곧! 점점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자잘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뒷발 힘 잘 주고 있니? 배 조이고 있니? 호흡 하고 있니?

다른 신경 쓸 거리 들이 한 가득이다.


그리고 너무 힘드니까.. 정신을 다른 곳에 보낼 수가 없어

균형잡고 붙들려면 내 온 힘을 이곳에 가져다 놓아야한다.


치앙마이에서 배웠던 그 순간의 느낌을 최대한 찾아가기 위해 집중해본다.

그러다보니 초반의 플로우의 느낌과 후반부로 갈 수록 플로우의 느낌이 다르다.


그동안의 휴식 덕분이었는지 후반의 플로우는 어깨가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플로우 연결이 가볍고 부드럽다? 라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

내 몸이 하나가 되서 연결 되어 동작을 수행한다? 라는 느낌

이 느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들지만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팔과 다리가 가벼운 느낌은 물론 전신이 가벼운? 가뿐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

이것이 플로우란 것이가요!!ㅇ.ㅇ!


그러던 중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귀에 쑥~ 들어온다


플로우가 편해질 때까지 계속해야한다 ㅎㅎㅎ(정확한 워딩은 기억안나지만 이런 느낌이었다)

혹독한 하이런지 시리즈에서 사이드앵글까지! 레벨 1의 어마무시한 시퀀스 속에서

플로우가 쉬어가는 타임마냥 편해질 때 까지... 계속...

플로우 하나하나 힘겹지 않도록 편안~ 하게 플로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오늘 느낀 플로우의 새로운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라고 내 맘대로 생각해봅니다.

오늘 수련에서는 플로우를 하면서 재밌다..? 라는 느낌이 아주 사알짝 생겼던거 같다.


스탠딩 시리즈 하이런지-사이드앵글에서 너무 힘을 많이 쓴 나머지

내 배와 허벅지는.. 나바아사나를 할 수 없었다 ㅎㅎ;;�


다리가 왜이렇게 무겁니..!! 배와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지금껏 이렇게 무겁게 느꼈던 적이 없는데...

(지금껏 나바아사나를 잘 못 했던 걸까..;; 아니면 그만큼 오늘 배와 허벅지 힘을 쓴건가..?)

후자일거야...!! 분명... 후자여야만 한다..!!


척추가 말리지 않게 잘 쓰려고 해도 복부가 힘을 쓰지 못 했다.

결국 발을 바닥에 놓고 했습니다 ㅎㅎ(❁´▽`❁)


레벨1 끝나고 자려고 누운 지금. 오랜만에 두 다리가 참 무겁다.

치앙마이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다리 근육의 피로함


그래도 레벨 1! 또 하나의 힘겨운 시퀀스를 수련했구나!!

뿌듯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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