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수련은 레벨1.
그제, 어제 날씨가 급격히 따뜻해 졌는지 오늘 아침은 춥지 않다.
슬슬 완전한 봄이 되어 가고 있는 느낌.
처음엔 바싹 마른 몸으로 시작했는데, 하이런지 시리즈 하고 나니 손에 땀이 맺힌다.
만두카가 미끌거리기 시작하는 계절이 온다.
레벨2도 재밌지만 동작을 따라가기 급급해서
좀더 내 몸의 힘을 느끼면서 할 수 있는 베이직도, 레벨1가 좋다.
한호흡 한동작 못하는 나에게 동작 하나하나 다리힘, 팔힘 느끼면서, 오늘 아주 좋았어!
내 몸 움직임에 좀 더 집중이 잘 되는거 같다.
다리 힘의 차이, 오른다리는 정말 힘이 없구나..자꾸 더 잘, 많이 느껴진다.
하이런지에서 다리 구부리고 버틸 때 도, 다리를 뒤에 두고 밀어내는 힘을 쓸 때 도
오른 다리는 유독 말을 안듣고, 다리의 힘이 전달이 안된다.
햄스트링 힘! 뽝! 하면 왼다리는 뽝! 느껴지는데, 오른다리는 ........ 소식 없어.
그래도, 맨첨 1월에 리밋레스 플로우 하고, 치앙마이에서의 시간이 지나고
지금 전사1에서 2를 전환하는 내 몸의 움직임을 보면, 그래도 많이 변했다.
1월에는, 발 뒤꿈치 축으로 발을 열어내는게 무슨 말이지;;
발을 떼지 않고 앞발까락만 들어 옮기려고 하면 발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걸;;;
아직 앞에 발이 따라 가지 않고 고정! 한 채로 단단히 옮기는 건 더 시간이 지나야겠지만.
발 뒷꿈치를 축으로 돌리기!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 신기하다.
그리고 또 신기한거 하나!
그러고 보니 최근에 전사 1번-2번 전환할때 골반 고관절에서 소리가 안나는 거 같아
항상 오른쪽 고관절에서 똑~ 소리가 나서, 아주 크게 나서 수련때마다 괜히 민망했는데
최근엔 못 들었던 것 같다. (다음 수련에서 확인해보자)
천천히 시퀀스를 이어가니까, 이렇게 내 몸의 움직임과 힘을 챙기고, 인지할 수 있다.
레벨2도 언젠가는 하나하나 챙길 수 있는 시간이 오겠지.
그리고 기본 동작들을 한호흡-한움직임 하면서 의식하지 않아도 움직여지는 힘이 들어가는 움직임이 나오겠지..요?
한호흡-한동작 하는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호흡길이 동안 모든 신경 쓸 요소들을 다 챙겨야하니.
다리힘 췍~ 복부 췍~
골반 능동적으로 열기!! 엉덩이 힘 췍~! 호흡 하고 있는지도 췍췍~~~!!
내 몸을 전체적으로 스캔하며 한번에 자세에 들어가야하는데 하나하나 체크해보다보면
숨쉬는걸 잊는다. 숨을 3번 정도는 쉬어야해.
혼자서 전사시리즈를 할 때 마다 느껴지는, 선생님들 대단해..!! 멋지다.
그리고 포월드 폴드, 하프리프트 할 때도, 발바닥의 3각대에 더 집중하자.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 체중이 쏟아져 있는거 같다.
그동안 무릎 구부리고 복부만 붙이는데 집중해서 정작 발바닥은 신경쓰지 못한거같아.
발로 바닥을 밀며 좌골뼈를 끌어올리는 움직임도 조금씩 가져가 봐야지.
그래도 레벨2 수련일지를 쓰느라고 거의 매일 수련하다보니
베이직과 레벨1에서의 몸의 움직임, 근육의 힘들을 더 세밀하게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레벨2에선 내가 얼마나 힘을 못 쓰고 있는지, 안 쓰고 있는 지 도 더 알게 된거 같다..;;
단계별로 나눠져 있지만, 알고 보면 끊임없이 순환해서 결국 몸을 잘 쓸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시스템 같아
오늘 아침 수련도 잘 해내었다.
아쉬운건, 내 핸드폰 용량과의 전쟁.
담번엔 꼭 대용량을 살꺼야!!
25/04/09 아침 6시 레벨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