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28 오전 6시 레벨1 수련
월요일 아침부터 불태우며 시작합니다.
5시 50분 알람을 듣고 일어나 요가원 시간표를 확인했다.
휴, 레벨 1이네.. 힘들겠다..벌써 눈앞이 깜깜한 느낌이다.
모른척하고 다시 누워 잘 까? 싶다가도 이불 빼앗기고, 스스로의 양심에 찔린 나는 주섬주섬 매트를 깐다.
수련 끝나고 나니 문뜩 드는 생각. "아니 내가 언제 이렇게 나약해졌나. 내 마음!! 정신차려라"
레벨1! 그냥 하면 되지!! 해 버리면 별것도 아닌것!!!(센척하는 겁니다...저는 이미 찢겨졌어요)
오늘은 발바닥 힘을 느껴보았다.
확실히 발바닥을 의식하고 본격 수업에 들어가니 느낌이 다르다.
포월드 폴드에서 발전체에서 좌골뼈까지 이어지는 근육의 느낌!
먼가 더 지지대가 단단해지는 느낌!! 느꼈다.
발 뒷꿈치를 확실히 누르고. 좌골을 끌어올리고.
발바닥 안쪽 엄지발까락쪽도 바닥으로 꾸욱 누르려고 하다보면
확실히 무릎이 안으로 구부려지는 것이 없어지고 팽팽한 안과 밖의 느낌이 잘 인지된다.
어제, 그제 의자자세 할 때 힘을 잃어버린 나의 다리
발바닥이 휙~ 하고 들려버리던 그 느낌이 생생해서인지
더욱 오늘의 발에서부터 연결되는 다리 근육의 느낌이 새롭고 확실하게 들어온다. 신기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의자자세에서 다리를 붙이고 서 있는데, 먼가 오른쪽 발이 허전~ 한 느낌
분명 땅을 짚고 서 있는데, 오른다리는 뭔가 벌써부터 힘이 휑~ 풀려있는 느낌.
평소에도 오른 다리 근육이 많이 모자란 편인데, 오늘은 그 느낌보다 발이 들려있는 듯 한 느낌과 가깝다.
혹시 나, 다리 길이 차이 때문인걸까?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왼다리와 오른다리 길이가 다른 나의 몸
그 다리가 왠지 오른쪽 인거 같다.
골반의 불균형, 다리길이의 차이, 다리 근력의 차이, 발바닥 아치의 불균형, 모든 것은 연결되는 것인가.
무엇이 문제인 것인가. 아치 불균형에서 시작되어 골반까지 가는 것인가.
근데 요가 해부학 수업에서 자주 보이는 뼈다구의 그림에서는
결국 발..의 불균형부터 내 몸이 비틀어지던데....
다리길이에 관한 것도 궁금하다.
고관절 부분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다리가 짧아진 건 아닐까??? 라는 여러가지 생각해보면서
오늘의 의자자세2 준비시간에 느꼈던 오른발의 휑~ 함은 조금 신기했다.
온라인 수련 후반부로 갈수록 한번에 슉슉 모든 아사나들을 해버리기에 너무 힘들다.
절대로 쉬는 것 따위는 없는 빈야사의 끝없는 흐름. 연결...
저번에 레벨1하다가 오른 고관절이 살짝 아파서, 오늘 시작 전 미리 상상고통에 휩쌓였지만
그래도, 발부터 느끼고 발바닥에 집중하며 수련을 이어가니 힘이 연결 되는 걸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몸이 금방금방 풀리고, 너무 더움... 날도 따뜻해져서 그런가 보다.
너무 힘들어서, 뒤로 갈 수 록 으아아아!! 으어어!! 울부짖으며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해야할 수 많은 나의 할일 목록(?) 이라 하면 너무 일같긴 한데...
암튼, 나의 일정 중 하나 완료!! 새벽 6시 수업, 듣고 나면 그냥 하루 뿌듯하고 다 산거 같다 ㅎ;;;
좀 만 쉬고 오후 수업들을 준비해보자.
이번주만 무사히 보내면, 이제 원장선생님이 돌아오신다! 마지막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