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사우나~ 시원합니다

by 아무

25.06.19 목요일 오전6시 레벨2


오늘 아주 개운 그 자체.

마의 구간 목요일, 어제 레벨1 수련 후에 너무나 피곤했다.

진짜 누가 때린 거마냥 등, 어깨, 할꺼 없이 욱신욱신 삭신이 쑤셨다. 엄청난 근육통. 엄청난 피로.

오랜만에 느끼는 근육통과 피로+마의 목요일 콜라보로 오늘 아침 수련 정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수요일 보다는 조금 일찍 잔 덕분인지 눈은 떠졌는데 내 마음은 계속 눕고 싶은 그런거 아시져?

그래도, 이 잠시의 달콤한? 나약한 마음에 넘어간다면 오후내내 마음에 미련이 남을 거 같아서

일단 일어나서 매트를 펴고, 온라인 수련원에 접속했다.

맘이 시끄러울땐 일단 접속부터 하면 그 후론 자동으로 출석할 수 밖에 없다.


어제 치킨 먹으면서 와인 한잔 했더니 몸이 무겁네, 목도 칼칼하고, 머리도 무거운거 같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좀 덜 삐걱대던 몸.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서 집중해본다.


일단 수련 후에 너무 깨운하다.

첨 시작은 힘들고, 무겁고, 나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중간 몸에 열이 나고 땀도 나면서 시원~ 하다는 느낌

사우나 들어와서 한바탕 몸 지지고 나갈때 몸이 깨운해지고, 정신이 또렸해지는 느낌. 기분 좋다.

원래는 레벨2의 시퀀스를 하고 나서 지금까지 근육의 피로도로 인해 오전 10시 수련 못 갈 거 같다.

한숨 자면서 피로를 풀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수련하다보니 몸과 정신이 완전히 깨서

이 상태라면 오히려 오전 10시 수련을 가고 싶다!! 가야겠어. 당연히 가야지! 라고 마음이 바뀜..ㅎㅎ




오늘 수련 때의 몸의 느낌을 마구잡이로 적어보겠다.


손바닥 잼잼할때. 손 앞으로 나란히 하고 잼잼하면 왼손 팔뚝 바깥쪽이 땡긴다.

근육이 팽팽한 느낌보단, 먼가 뼈? 힘줄쪽이 팅기는? 느낌? >> 다음에도 그런지 관찰해보자.

근데 또 좌우로 나란히 / 손 머리위로 뻗었을땐 그런 느낌이 없음.


손 위로 뻗고 잼잼하는건 진짜.. 안된다

손을 뻗으면 손목이 꺾이지 않고, 잼잼 못하고, 주먹쥐고 손목을 꺾으면 팔이 안펴지는 상태;;

핸드스탠드가 안될 수 밖에 없나봅니다.


오늘은 서 있을때, 내 발바닥에서 다리-엉덩이까지 느낌을 좀더 관찰해봤다.

살짝 오른쪽으로 돌아있는 느낌에서, 오른발 뒷꿈치에 힘주면서 오른 엉덩이까지 꽉 조이면

골반이 왼쪽으로 살짝 보내지면서 골반이 정면으로 돌아오는 느낌인데

뭔가 오늘 새삼스럽게, 오른발바닥으로 바닥을 눌러내고 엉덩이까지 힘이 연결되는 느낌?

골반을 꽉 조여준다는 느낌을 처음 느낀거 같다?

어제 레벨1에서 그렇게 하체 다리 바닥으로 밀고,

엉덩이까지 힘 팽팽하게 써보기 연습을 해서 그런지 그 근육이 약간 스위치가 켜질랑 말랑? 하는 것일까?

걍 지금까지 아무 힘 없이 인지 없이 발만 바닥에 딛고 있던거처럼, 오늘의 오른 다리의 느낌은 새로웠다.

더 관찰해보자.


오른팔 아랫쪽 전완근쪽이 코브라-다운독 전환할때 살짝 아프다.

근육이 찌릿 하고 늘어나는 느낌인데.. 하필 그부분에 핏줄도 튀어나와있어서,

마치 닭날개의 얇실한 뼈가 튀어나온거 아냐?(절대 그럴리 없지만, 이건 거의 골절인거지;;)

수련하면서 깜짝 놀란다. 그래서 오른 손바닥 안쪽을 좀 더 꾹~ 누르는걸 더 신경쓰면서 자세전환을 해봤는데

그 아픔이 살짝 가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밀어내기 하면서 어딘가에 기대있어서 팔꿈치가 너무 과신전 되면서 그 쪽 근육이 부담이 간거 같은 느낌이다.

등-팔뚝-손바닥안쪽 부분까지 힘을 고르게 연결하는데 신경써보자. 관찰해보고, 계속 아프면 질문하자.


오른 무릎이, 의자 자세할때. 살짝 통증이 있을 때가 있다.

주로 막상 앉을땐 안 아픈데, 발 바닥 밀어내면서 일어설 때. 살짝 찌릿한다.

이건 플랭크에서 무릎 바닥 내릴때. 뚝하는 소리가 들리는 그 부분인거 같은데..

이것도 내 돌아간 골반과 관련이 있을까여..

오늘은 아프진 않았다. 선생님 구령처럼 허벅지를 위로 쓸어올린다~라는 느낌으로

앉을때 좀 더 신경썼더니 괜찮았다. 앉을때, 느낌을 좀더 자세히 관찰해보자.

지금은 허리와 골반이 말리지 않도록 최대한 척추 중립 되도록 하는 느낌을 관찰해보려고, 상대적으로 발과 허벅지 쪽엔 의식이 덜 가는데, 앉을때 이제 두발바닥 힘, 허벅지 힘을 관찰해보자.


체어2, 이글포즈할땐 통증이 느껴지지 않음.


돌핀, 어깨 간격찾기 아주 어렵다. 머리와 이론으론 어깨넓이정도로.. 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바닥에 놓아보면, 힘을 줄 수 있는 간격 찾기가 쉽지 않음.

지금까지 어깨보다 살짝 넓게 손 짚고 동작을 해왔던게 익숙해서,

돌핀때 간격을 자꾸 나도모르게 익숙한 간격 느낌으로 가져가는데,

그렇게 짚고 나면 너무 힘듬. 어깨가 내려앉을거같다. 무너져버릴거같음.

그래서 자꾸 손을 움직이게 되는 흐름의 깨짐;;

팔꿈치 벌어지는 것도, 안으로 조이기가 참으로 고통스럽다. 밀어내는 힘도 아주 어렵다.

돌핀으로 어깨 재활 할 수 있다! 선생님의 찐 살아있는 경험!

나도 어깨의 문제가 있는데, 고통스러울수록 더 해야하는걸 알지만... 넘 고통스러버


바카아사나에서 2번째 할때 손발 간격이 너무 먼거 같아서, 아무리 팔 구부려도 무릎이 삼두에 안닿길래

마지막때는 손을 살짝 당겨왔는데, 이번엔 너무 쫍았다. 어렵다 어려워..

2번째에서 아주 쪼끔만 당겨오면, 또는 그 두번째 위치가 팔꿈치 구부렸을 때 딱 겨드랑이랑 팔뚝 힘이 잘 들어왔던 거 같음.


사이드 크로우도 왼쪽으로 회전했을때 아주 잠시지만 발을 띄워따.

왼 팔은 거들뿐이라고, 힘이 없어 상체 지지가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오른쪽 회전했을때보단. 발이 뜬다!

한참 남은 사이드크로우 여정. 꾸준히 가보쟈!


사이드 플랭크, 작년 이맘때 쯤만해도 진짜 저걸 어떻게 하나! 했는데

옆구리 휘고, 엉덩이 빠지고 팔꿈치 못피고

그래도 지금은 발날붙이고, 최대한 몸통을 일직선 만들고, 아주 잠시 홀딩할 수 있게 되었다. 반대손 뻗기도!

끄떡끄떡 흔들리지만 그안에서 유지하려고 힘을 쓰고있다.

사이드 플랭크(완성자세는 아니지만)를 팔을 펴고 하고 있는 것 부터가 감격스럽댜!




내일 수련, 이번주 마지막 아침수련도 화이팅하구!

일단 오늘 너무 개운하고 정신이 드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다.



룰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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