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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 강상원 Nov 19. 2022

공백이 아닌 여백1

#아침형 인간

#아침형 인간


 아침 일찍 일어나고 싶었다. 하루를 꽉 채워 살고 싶었다. 꼭 승무원이 되겠다는 의지 때문만도 아니었다. 어떤 의무감 혹은 사회에서 강요하는 성공방식에서 오는 압박감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나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일찍 일어나고 싶었다. 쉽게 말해 아침형 인간이 되어 하루하루 스스로 만족한 날을 보내고 싶었다. 이른 기상이 반드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냄과 직결된다 할 수 없지만 늦잠을 자면 시작이 잘 못 됐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무기력했다. 실컷 자다 출근시간에 겨우 맞춰 출근하면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았다. 퇴근 후 까지 이 기분은 이어져 일찍 잠에 들지 못했다. 속으로 내일 일찍 일어나겠다는 다짐을 해보아도 소용없었다. 늦잠과 늦게 일어나는 것의 반복이었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숱한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의 아침 습관 등을 찾아보았다. 24시간을 1시간 단위로 쪼개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 했다. 하루를 꽉꽉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실패하면서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정했다.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도전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여러 방법으로 접근해 본 결과 아침형 인간이 되는 듯하였지만 내 삶의 습관으로 완전히 녹여내지는 못했다. 번번이 실패를 마주 했다. 게다가 졸립고, 어지럽고, 피곤했다. 일찍 일어난다 한들 정작 오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는 다짐과 아침형 인간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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