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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스프 라면?'

안 해 본 것 도장 깨기 : 먹어봐야 맛을 알지?

by 승란

하던 것만 하go, 가던 곳만 가go, 먹던 것만 먹go

나는 왜 그렇게 심심하게 살았을까?


라면을 살 때도 그냥 습관적으로 늘 집던 것만 사다 보니 내가 아는 라면 맛은 거기서 거기다.


저게 뭐냐?
수프인가, 라면인가,
저기에 밥은 말아먹을 수 있는 것인가?

밤 산책을 다니다가 출출해서 '야식은 라면이지'하고 편의점을 들어갔는데 처음 보는 라면들이 많이 있었다.

근데 이건 왜 만들었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옥수수스프 라면


그래서 먹어보려고 집었다.

나는 나이가 들 수록 왜 이렇게 궁금하고 납득하고 싶은 게 많은지 세상이 '호기심 천국'이다.

일단 인스턴트 수프를 만드는 회사 제품이라 맛은 살짝 짐작이 간다.

수프는 3가지

분말스프,, 치즈스프, 후추

그중 후추는 후 첨가이고 나머지는 다 넣어

뜨거운 물을 붓는다.

어라? 근데 자세히 보니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거네

참으로 번거로운 라면이다.

3분 30초를 돌리고 나니 부피는 좀 줄었고

음ᆢ 상태가 이 모양이다.

완성된 모습

그리고 후추는 남김없이 다 털어 넣었는데 후추향이 잘 나지 않는다.

코로나 후유증인지 후추가 순한 맛이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후추 맛은 약하다.

맛은 부드럽고 라면발의 식감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옥수수 스프 라면서 옥수수 알갱이가 잘 안 보인다.


다시 먹을 의향은 50%

속 쓰리고 배고픈 날은 찾을 것 같기도 한데 애매하다.

하지만 매운 것 못 먹는 애들은 좋아할 것 같다.


개발자들이 얼마나 고심하고 테스트를 거쳐 출시하는지 짐작되기에 이 독특한 아이디어에 짝짝짝!


맵고 얼큰했던 우리나라 라면이

카레라면, 미역국 라면, 스프 라면으로 틀을 깨고 있으니

다음엔 어떤 게 나올지 참으로 기대가 된다.


그리고 편의점에 내가 몰랐던 것들이
또 있는지
천천히 한번 둘러봐야겠다.
이것도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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