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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란 Sep 26. 2022

[충북 단양] 스카이 워크

구름이 함께하는 하늘과 가까운 길

밤새 뒤척이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이내 슬슬 동이 트려 하는 5시 반,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일어났다.


가을의 새벽 공기는 너무 차가웠고 날은 좀 흐리지만 미세먼지 없는 아침이 아까워 남한강의 물줄기가 돌아 돌아 나가는 단양군으로 무작정 출발했다.


'단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8경 그리고 마늘이다.


하지만 쉽고 예쁜 길을 찾아다니는 나는

하늘 가까이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가장 먼저 찾았다.

 

첫 번째 목적지 단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전망대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방법과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을 하면 되는데 반드시 올라가 때는 버스를, 내려올 때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천하 전망대 전경

만천하 전망대는 유모차나 휠체어도 올라갈 수 있도록 낮은 경사의 경사로도 있고 내려올 때는 계단을 이용해 빠르게 내려올 수도 있다.

단양은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물길이 S자 형대로 굽이도는 지역이라 전망대에서 보면 물길 따라 있는 마을의 모습이 매우 경이로워서 왜 여기에 스카이워크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올라가는 길에 밖으로 눈을 돌리면 산과 물과 마을이 보이고

위를 보면 사람들이 산책하듯 전망대를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슬슬 경치를 바라보며 올라간 전망대는 360도의 마운틴뷰를 자랑하는 기막힌 곳이었다.

저 건너 산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무지개 색의 행렬이 보인다. 나는 바로 앞의 하늘과 구름 그리고 산과 강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바로 눈 아래 보이는 작은 단양역

안내판을 보면서 여기는 단양역, 저기는 시루섬, 그리고 마을을 품은 단양호를 보았다.

숲길의 향기는 없지만 기분 좋은 바람이 하늘을 오르는 길을 나와 함께 해 준다.

전망대에 올라 한껏 가까워진 하늘에는, 평소 눈부셔 마주 할 수 없던 태양이 적당히 구름에 가려진 채 나를 바라본다.

오늘은 너무 밝지 않은 태양의 사진을 찍었다.

화창한 태양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태양이 위로가 되기도 한다.

좀 가려 있어 밝지 않아도

태양이 얼마나 뜨겁고 환한지 다 아는데 뭐~


그림 같은 그곳에서
하늘을 바라본 오늘의 기억이
꽤 오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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