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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오점 묻은 나, 그래도 괜찮아

by 엠에스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은 꼭 해야 하는 말이 아니다.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애써 위로하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말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사과를 받고 "괜찮아"라고 말할 때, 그 의미는,
"너의 잘못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것을 끌어안고 갈 테니, 더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라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위로의 순간에도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 말이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다.


아직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라면 "괜찮아"보다는,

"많이 힘들었겠구나."
"마음이 너무 아팠겠다."

이렇게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더 깊은 위로가 될 수 있다.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말할 때도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조그만 실수조차도 나를 흠집 낼 수 없다는 확신.
"괜찮아, 나는 완벽해. 이 정도 실수는 아무것도 아니야."


두 번째,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위로.
"괜찮아, 너는 실수해도 좋은 점이 더 많은 사람이야."


그렇다면 나는 내면의 누구를 만나야 할까?

완벽을 강요하는 불안한 나일까,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편안한 나일까?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흔들려도 괜찮다.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때로는 넘어지더라도, 나는 여전히 나 자신으로 충분하다.


"오점 묻은 나, 그래도 괜찮아. 뚜벅뚜벅 계속 걸어가자."


"괜찮아.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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