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부부 사이에서의 말에 주목하려 합니다.
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이입니다. 하지만 가장 쉽게 상처를 주고받는 사이이기도 하죠.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내가 할게.”
이 말은 배려일 수도 있지만, 때론 불만과 체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같은 말도 어떤 태도로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됩니다.
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회사 일로 늘 바빴고,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에 지쳐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소한 말다툼 끝에, 아내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는 그냥, 고생했다고 한마디만 해줬으면 했어.”
남편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늘 고맙다고 생각했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았던 거죠.
그날 이후, 그는 작지만 따뜻한 말을 매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말들이 부부 사이의 온도를 조금씩 바꿔갔습니다.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릇이 깨끗하고 따뜻해야, 마음도 따뜻하게 전달됩니다.
익숙함 속에서도 존중과 배려가 담긴 말 한마디,
“오늘 수고했어.”
“당신 덕분이야.”
이런 말들이 부부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말의 태도는 관계의 온도입니다.
부부 사이일수록, 우리는 그 온도를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