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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말자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키우자

by 엠에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부모 의존도는 OECD 국가 중 단연 최고로 높다. 그리고 노인 빈곤 율도 최고이다.

부모들은 자신의 노후 걱정보다는 자식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하여 희생하고 더 많이 못해줘서 항상 미안해한다. 심지어 결혼한 자녀들도 여전히 부모의 경제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은 시대적 환경도 있지만 부모들이 아이의 독립을 위하여 잘못된 인식이나 방법이 오히려 아이의 진정한 독립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좋은 부모란 아이의 필요를 언제 어디서나 충족시켜 주는 부모가 아니다. 사람이 성장하려면 어느 정도의 결핍과 좌절을 경험해야 한다.


결핍되고 상실된 것을 스스로 찾아 메우려는 노력이 바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좀 줄긴 했지만 어릴 때 가난했던 가정의 자녀가 성장해서는 부유했던 가정의 자녀보다 훨씬 더 부유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 주면 아이는 성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좌절을 주면 아이는 서서히 좌절을 견디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찾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의 독립을 내가 해 주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기다리는 것이다. 즉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다.

아이가 넘어지면 즉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아니고 아이에게 일어나도록 격려하고 칭찬하며 넘어지지 않도록 생각하게 하고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줄 수 있는 만큼의 사랑과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부모의 곁을 떠나갈 때 떠나보내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이상적인 부모가 오히려 아이의 독립을 방해할 수가 있다.


자기 주도적 사회생활은 오롯이 자기 자신의 진정한 독립으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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