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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음에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by 엠에스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따뜻해질 때가 있습니다.

두꺼운 옷을 입거나 목도리를 하지 않아도 그러합니다.

활짝

얼굴 만면에 볼그레한 웃음꽃이 필 때가 있습니다.

웃을만한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흥얼흥얼

들릴 듯 말 듯 콧노래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생각나는 노랫말이 없어도 그러합니다.

사뿐사뿐

등산하는 발걸음이 유난히 연하고 가벼울 때가 있습니다.

배낭에 이것저것 챙겨 넣어도 무게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후드득후드득

창가에 비가 내리면 고즈넉한 술잔에 그리움이 채워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비우고 또 비워도 흘러넘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나폴 나폴

들녘에 눈이 내리면 편안하게 피어나는 포근함이 있습니다.

쌓이고 또 쌓이니 고향 마을 품속 같은 포근함이 있습니다.

그 얼굴을 떠올리고,

그 이름을 가슴에 새기면 그러합니다

그냥 세상이 순식간에 변해 버립니다.

그대가 있음에,

영원한 청춘 되어 마냥 새롭고 신비로운 세상에서 살게 됩니다.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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