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와 부르디외

by 김명준

벤야민 아우라는 기술복제 이후 몰락한지 오래고 신성한 예술 따위 다 허상인데 인간들은 아직도 아우라에 대한 착각을 못 버린다. 그래서 부르디외 문화자본, 아비투스 같은 개념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만 이 작품을 가지고 있다.”에서 “나만 이 작품을 이렇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로 바뀌었다. 출산도 마찬가지다. 우리집 애는 다른 애 보다 똑똑하고 귀엽고 어쩌고 이딴 구별짓기를 해보지만 그냥 인위적으로 선별되고 조작된 유전자의 복제에 불과하다.


사회의 출산장려, 세뇌(아비투스) -> 유전자/배우자 선택, 유전자 편집 기술(취향) -> 아이 생산(문화자본) -> 부모됨(상징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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