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모들은 아이를 낳아놓고 이혼한다, 그들이 아이를 싫어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들의 이혼이 악의적인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이걸로 알 수 있는건 그들이 아이를 낳았을때 최소한의 심사숙고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며, 아이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부모들은 사이가 안 좋으면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는, 아이-부모 사이가 안 좋으면 가출 혹은 자살 밖에 선택지가 없다, 아니, 그마저도 선택이 아닌 외부에 의해 강요된 것에 가깝다. 부모가 이혼이라는 예외상태를 선포할 수 있는 주권자라면, 아이는 법적 보호 밖으로 추방당하는 호모 사케르(아감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