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하기 전 전조증
생각해 보니 나는 손절한 친구가 몇 명 있다.
왜 손절했냐라고 물어본다면 명확하게 답을 할 수가 있지만 그걸 이야기하고 있는 내 모습이 하찮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순간 딱 한마디로 설명한다.
거리 두기를 잘 못해서 헤어졌어
맞다. 거리두기
이 거리 두기란 말은 코시국일 때 썼던 말인데 이것 만큼 찰떡인 단어가 없다.
내게 안 좋은 버릇은 바로 운전 중 전화통화이다.
평소 잠을 잘 안 자는 편인건지, 내가 운전을 싫어해서인지. 나는 운전대만 잡으면 잠이 왔다.
그래서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항상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영업을 하는 친구이거나, 생활이 프리하거나, 혹은 작가, 감독, 배우 같은 직업군의 지인들과 한두 시간의 장시간 수다를 떠는 걸 즐긴다.
그런데 그중에도 마음 맞는 한두 명의 친구와 자주 통화를 하게 된다.
매일 밥을 뭘 먹었는지,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의 개인의 사생활 영역과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와의 관계문제까지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하게 된다.
티키타카가 맞는다는 이야기는 그의 대화 지분율과 나의 대화 지분율이 비슷하다는 말이다.
결국 나도 나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상대에게 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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