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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만 부르는 너랑은 노래방 같이 안 가!

이런 발칙한 질문을 하는 이유

by 말라

작년, 여름이 오기 전의 일이었다.

타지에서 무료했던 나는 중고물품을 사고팔던 당근이라는 플랫폼에서 모임 하나를 가입했다.

살고 있는 지역의 같은 동갑들만 가입할 수 있는, 활성화되지 않은 조용한 모임이었다.

가입하고 두어 달 정도는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정모에도 나갈 시간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매주 다니던 영어 학원 근처에서 모임이 있다 하여 영어학원 수업을 듣고 난 뒤 그들의 2차 자리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나가게 되었고 결국 그들과 노래방까지 가게 되었다.


동갑 모임은 좋은 점이 있다. 그건 바로 만나면 바로 말을 깔 수 있다는 것이다.

친구 아이가! 이 한마디로 무장해제가 되기도 한다.


나는 노래방 가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있다.

그건 나와 같이 노래방을 가는 친구들이 트로트를 부르냐 안 부르냐를 묻는다.


"너 혹시 노래방 가면 트로트 불러?"

"응~ 나 트로트 좋아해. 왜?"

"아~ 그럼 난 노래방 빠질게~ 다들 편하게 놀다 가. 난 먼저 들어갈 게~"

"왜~~ 같이 가자. 근데 너 가는 거랑 트로트랑 무슨 상관있어?"

"나 트로트 싫어해. 노래방 가서 누가 트로트만 부르면.... 나 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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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 의 작가, 요리하는 극작가, 극작하는 요리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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