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의 데이트
목은 여전히 쉬었지만 몸 상태는 좀 좋아진지라 매달 딸과 교보문고에서 책사기로 한 데이트를 강행했다.
저번주였으나 딸이 입사한 회사 적응 때문에 한주 미뤄진 거다.
이번 주에 또 미루게 되면 우리의 약속은 흐지부지 될 것 같았다.
"오늘은 엄마 하고 싶은 거 다 해. 메뉴도 엄마가 골라~"
이거 뭐지?? 갑자기 왜 이케 달달하지.. 싶은
그래서 내가 선택한 곳은 커피 프린스로 유명한 산모퉁이 카페이다.
한때 서울 살 때 자주 가던 곳인데.... 이곳을 택한 이유가 있다.
이유를 모르고 따라온 딸아이는 가는 길에 있는 부암동 카페 거리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엄마가 왜 여기 온 줄 알아?"
"왜? 커피가 맛있어?"
"아니..."
"근데?"
"너 산 안 탈 거잖아...."
"응, 엄마도 산은 안타잖아 그게 그게 왜?"
"산 안타고도 산을 느낄 수가 있거든"
"그게 다야?"
"너 여기 운전하는 남자 친구 없으면 못 오는데야~
너 보니까 앞으로 몇 년간은 남자 친구 없을 거 같아서 엄마가 데리고 오는 거야!"
여주에서 상암동 도착하자마자 딸아이를 태우고... 이곳으로 왔다.
어두워지면 산을 보기 힘들기에 우선 차에 태워 납치하듯이 왔는데
솔직히 배가 고팠기에.. 그곳에서는 20분 앉아있었다. ㅋㅋㅋ
내려가면서 걸어가는 커플을 보며... 내가 말했다.
"단비야.. 나는 저렇게 걸어서 다니는 젊은 커플들을 보면 참... 건강하고 순수하고 보기 좋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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