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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Aug 03. 2024
백합 이야기
백합 이야기
왕나경
향기를 짙게 풀어
저절로 취한 시간
바다를 보고 싶어
살며시 다가선다
안락한 보금자리에
가만가만 기댄다
새하얀 얼굴 위로
갈색빛 물든 상처
노랗게 찌른 걸까
속앓이 풀어낸다
자꾸만 짓무른 아픔
진한 눈물 쏟는다
요염한 자존심은
속으로 품어 안고
부끄러워 숙인 고개
타들어 삼킨 묵언
지나는 바람 따라서
흔들흔들 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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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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