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도 긴장하겠네”.. 곧 한국 상륙 예고
500마력 전기 SUV 국내 상륙 예고
럭셔리와 오프로드 능력 모두 갖춰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랜드로버
랜드로버가 2026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주요 사양이 일부 공개됐다.
레인지로버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이 차량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외관과 공간 활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고출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공식 공개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으며, 랜드로버코리아는 국내 출시도 예고한 바 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주행거리 최대 500km
랜드로버는 7월 16일(영국 현지시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일부 사양을 최초로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랜드로버
이 전기 SUV는 랜드로버의 5세대 레인지로버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신 MLA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다.
배터리는 117kWh 용량으로, 총 344개의 각형 셀을 이중 적층 구조로 구성했다. 완충 시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랜드로버 측 설명이다.
차량은 듀얼 모터 구성을 통해 5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제공하며 이는 기존 V8 엔진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이다. 여기에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전용 차체 제어 시스템 등을 통해 오프로드 성능 또한 강조됐다.
최대 50km/h 속도로 최대 850mm 수심을 도하할 수 있으며 최대 견인력은 2800kg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5인승 단일 트림으로만 운영되며 7인승 모델은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차량 앞부분에는 별도의 프렁크 공간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랜드로버는 “트렁크 공간이 충분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렁크 용량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프렁크 없는 이유는? “차량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프렁크 공간을 생략한 배경에 대해, 랜드로버의 수석 엔지니어인 린펠 오웬은 호주 자동차 전문지 ‘카엑스퍼트(CarExpert)’와의 인터뷰에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왜 가장 더러운 부분에 몸을 기대고 짐을 싣는가?”라는 수사적인 표현을 통해, 차량 전면부에 수납 공간을 두는 것이 비실용적이라고 지적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랜드로버
프렁크 공간이 없지만, 기본적인 적재 공간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 하부에 배치하면서도 트렁크 공간을 희생하지 않기 위한 설계다.
단, 예비 타이어는 트렁크 위 공간을 차지하게 돼 일부 적재 공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오스트리아 마그나 슈타이어에서 생산되며 외관은 기존 레인지로버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디자인 차별화를 두지 않는 이유는 플랫폼 공유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고급 전기 SUV의 새 기준이 될까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통해 자사의 전기차 전략에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2026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모델은, 현재 단종된 전기차 I-페이스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오웬 수석 엔지니어는 “이전처럼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방식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용성과 품질 개선에 집중했음을 시사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경쟁 모델로 지목되는 메르세데스 G580보다 약 285kg 가벼운 2800kg 내외의 중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SUV에서는 드문 수치이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출처-랜드로버
랜드로버는 올해 말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세계 최초 공개를 예고했으며 국내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