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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신화의 귀환? 기아 신차의 놀라운 변신

by 이콘밍글

도시형 SUV의 반격
전기차 닮은 소형 SUV, 유럽서 부활
신형 스토닉, 고급 기술과 디자인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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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토닉/출처-기아


기아가 소형 SUV 시장에서 사실상 퇴장했던 ‘스토닉’을 다시 꺼내 들었다.


1일(현지시간) 기아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형 스토닉을 공식 공개하며 2차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지만, 파격적인 디자인과 최신 기술 사양이 눈길을 끈다.


스토닉, 조용히 사라졌다가 유럽에서 다시 등장

2017년 첫선을 보인 기아 스토닉은 소형 SUV로 도심형 소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었다. 하지만 이후 출시된 셀토스에 밀려 2020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단종됐다.


반면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차의 베뉴는 연식변경을 거치며 여전히 국내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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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토닉/출처-기아


스토닉의 귀환은 유럽 시장에서 이뤄졌다. 기아는 유럽 현지에서 신형 스토닉을 공개하며 디자인과 성능, 안전 기술 전반에 걸친 변화를 강조했다.


외관에는 기아의 최신 전기차 디자인 언어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형 헤드램프, 슬림해진 전면 그릴이 적용됐다. 특히 GT-라인은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와 공격적인 인테이크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부각했다.


차체 크기에도 변화가 있었다. 전장은 기존보다 65mm 길어졌고, 측면 범퍼 디자인이 새롭게 다듬어졌다. 신규 디자인의 16인치와 17인치 알로이 휠이 제공되며 외장 색상도 ‘어드벤처러스 그린’과 ‘요트 블루’ 등으로 다양해졌다.


‘작지만 고급스럽게’… 상위 세그먼트급 실내 기술 도입

기아는 이번 스토닉의 변화가 단순한 디자인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클래스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스마트 커넥티비티, 종합적인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신형 스토닉은 소형 SUV의 기준을 다시 쓰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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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토닉/출처-기아


특히 실내 공간은 ‘컴팩트하면서도 넉넉한’ 구성을 갖췄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최대 352리터다. 앞좌석 레그룸은 1070mm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공간 만족도를 높였다.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한 외관 변화와 더불어, 실내도 상위 차급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을 접목했다.


두 개의 12.3인치 스크린이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한눈에 보여주며, 기존 물리 버튼을 없애고 터치 기반 조작계로 직관성을 높였다.


또한, 디지털 키 기능이 최초로 적용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기아 커넥트(Kia Connect)를 통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원격 진단, 차량 상태 확인 등도 가능하다.


여기에 무선 스마트폰 충전, USB-C 고속 충전 포트, 앰비언트 라이트 등 편의 사양이 대거 추가됐다.


안전 기술은 ‘풀옵션급’… 고급 SUV 못지않은 구성

신형 스토닉은 안전 사양에서도 경쟁 모델을 앞서는 구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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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토닉/출처-기아


기본 탑재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외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1.5),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구성은 기존에는 중형 이상 SUV에서나 볼 수 있던 기술들이며, 기아는 이를 통해 소형 SUV도 충분한 안전성과 운전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1.0 터보 엔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


신형 스토닉은 1.0리터 3기통 T-GDI 터보 엔진을 탑재하며, 기본형과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출력은 각각 100마력, 115마력이며 변속기는 6단 수동과 7단 듀얼클러치(DCT)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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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토닉/출처-기아


스토닉은 국내 시장에서 조용히 퇴장했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전면적인 변화를 거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기아는 구체적인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이후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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