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 슈퍼 듀티/출처-포드
포드가 2026년 출시를 예고한 ‘레인저 슈퍼 듀티’는 기존 레인저 시리즈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픽업 트럭이다.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견인력과 적재능력,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다양한 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형 모델은 호주 시장 전용으로 출시되며 미국과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는 도입되지 않는다.
포드는 9월 19일, 레인저 라인업 최초의 슈퍼 듀티 모델을 공식 발표했다.
차량은 기본형 레인저를 기반으로 보디킷, 섀시, 파워트레인 전반에 대대적인 강화를 거쳤다. 이는 다양한 비즈니스 목적뿐 아니라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 환경에 맞춰진 설계로, “실용성과 극한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인저 슈퍼 듀티/출처-포드
레인저 슈퍼 듀티는 싱글 캡, 슈퍼 캡, 더블 캡 등 세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기본 구성에는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해당 엔진은 최고 출력 209마력, 최대 토크 61.3kgm를 발휘하며 전 모델에 풀타임 4륜구동이 기본 적용됐다.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견인력이다. 최대 4500kg까지 견인이 가능하며 이는 일반적인 레인저보다 한층 강화된 전후방 디퍼렌셜 록, 업그레이드된 섀시, 그리고 대형 타이어에 기반한 것이다. 적재 능력도 향상돼, 싱글 캡 모델의 경우 최대 1982kg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레인저 슈퍼 듀티/출처-포드
외관 역시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다. 슈퍼 듀티 전용 그릴과 보닛, 오프로드 범퍼, 그리고 A필러 상단까지 이어진 흡기 스노클이 기본 적용되며 33인치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된다. 물탱크(25ℓ), 잠금 기능이 있는 공구함, 대형 워른 윈치, ARB 서밋 불 바 등 다양한 액세서리 옵션도 마련됐다.
실내 역시 실용성을 강조했다. 통합 장비 마운팅 시스템을 통해 무전기(UHF 라디오) 등 다양한 장비를 고정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다양한 실내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량이다. 동일한 3.0리터 V6 디젤 엔진을 탑재한 일반 레인저 XLT보다 최대 300kg 이상 무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프로드 주행과 적재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섀시와 서스펜션, 휠, 타이어 모두를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레인저 슈퍼 듀티/출처-포드
차량의 공차 중량은 싱글 캡 기준 2518kg, 슈퍼 캡은 2615kg, 더블 캡은 2675kg에 달한다.
적재 중량은 싱글 캡 1982kg, 슈퍼 캡 1885kg, 더블 캡 1825kg이다. 이 수치는 모두 샤시 캡 상태 기준이며 트레이 등 부착물이 없는 상태를 전제로 한다.
전방과 후방 차축의 하중 한계 역시 기존 레인저 대비 대폭 상승했다. 전축은 최대 1900kg, 후축은 2800kg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130리터 연료탱크와 함께, 최대 8000kg의 총 결합 질량(GCM)을 지원해 중량급 트레일러 견인 시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물웅덩이 등 험로 주행을 위한 도강 가능 깊이는 850mm로 확인됐다.
슈퍼 듀티는 다양한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액세서리 팩도 함께 제공된다. 모든 팩은 ARB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으며 트레이, 불 바, 윈치, 록 슬라이더 등 오프로드 및 작업 환경에 특화된 구성품이 포함됐다.
레인저 슈퍼 듀티/출처-포드
‘어드벤처 팩’은 트레이와 플로어 매트, 워른 윈치, 록 슬라이더 등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1만 7961~2만 1294호주달러(한화 약 1650만~약 1950만 원)에 이른다.
‘워크 팩’은 트레이 외에도 실내 장비 마운팅 시스템, 탑 콘솔 마운트, 휠 너트 인디케이터 등이 포함되며 8224~1만 1249호주달러(약 750만~약 1030만 원)에 판매된다.
가장 기본 구성인 ‘팜 팩’ 역시 트레이, 워터탱크, 불 바 등을 포함해 1만 2045~1만 6148호주달러(약 1100만~약 148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참고로 2026년형 포드 레인저 슈퍼 라인업은 3가지 차체 스타일로 먼저 출시되며, 가격은 도로 주행 비용을 제외하고 8만 2990~8만 9990달러(약 7620만~약 8260만 원)까지 책정됐다.
레인저 슈퍼 듀티/출처-포드
슈퍼 듀티라는 이름처럼, 포드의 이번 신형 레인저는 기존 픽업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 특유의 ‘과함’이 응축된 이 차량은, 오직 호주에서만 그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