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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럭셔리의 반격, "전략 대변화" 화제

by 이콘밍글

전기차 정체 속 하이브리드 확장
제네시스, 고성능·대형 SUV로 승부수
‘마그마’ 브랜드로 레이싱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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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출처-제네시스


전기차 수요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고성능·대형 SUV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과 함께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동시에 제네시스는 콘셉트카 중심이던 고성능 모델들을 실제 생산 라인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형 SUV와 오프로더 중심의 신규 라인업 확장 또한 예고됐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략 전면 수정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인 18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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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 마그마/출처-제네시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년에 출시된다는 점이다.


이 차량은 현대차그룹 최초의 후륜구동 기반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브랜드 포지셔닝 변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엔트리 하이브리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럭셔리 전기차 고성능 라인업에도 힘을 싣는다. 제네시스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첫 모델인 GV60 마그마는 연내 공개된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성능 전기차 영역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2026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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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마그마 콘셉트/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 신규 SUV 라인업·EREV 투입


현대차와 함께 제네시스는 기존의 콘셉트카들을 실제 생산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두 종류의 SUV 추가다. 하나는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모델로, 기존 X 그란 에콰토르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다. 또 하나는 3열을 갖춘 풀사이즈 SUV로, 네오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이다.


이들 차량이 어떤 플랫폼에서 생산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네시스는 향후 배터리 전기차(BEV), 하이브리드, 연장형 전기차(EREV)를 모두 수용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2028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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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출처-제네시스


현재까지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한 적이 없지만, 이 전략 역시 2026년부터 변화할 예정이다. GV80과 GV70 등 기존 SUV 라인업이 하이브리드화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EREV(연장형 전기차) 역시 개발 중이다. 이는 전기모터로 구동하면서도 내연기관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600마일(약 965km)을 초과하는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2027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그마’로 고성능 정조준


제네시스는 ‘마그마’ 브랜드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에 본격 진입한다.


GV60 마그마 이후로도 다양한 고성능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며 브랜드 차원의 레이싱 프로그램 또한 병행된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명확한 퍼포먼스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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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 개최/출처-현대차그룹


이와 함께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플랫폼 역량을 강화 중이다. 유연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CODA’와 차량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를 도입해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내년 2분기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양산차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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