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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은 이제 옛말”.. 25년 전 명차, 580마력

by 이콘밍글

580마력 슈퍼차저 얹은 2.0리터 엔진
전설의 S2000, 와이드 바디로 부활
25년 전 감성에 현대 기술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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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2000 BP25/출처-불릿프루프 오토모티브


1999년 등장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튜너들의 손길을 부르는 혼다 S2000이 극적인 변신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불릿프루프 오토모티브(Bulletproof Automotive)’는 자사의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S2000을 기반으로 한 튜닝카 ‘BP25’를 제작하고, 이를 세계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SEMA 쇼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일본 정통 튜닝과 슈퍼카 감성의 결합

불릿프루프 오토모티브가 공개한 BP25는 S2000의 본질적인 주행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고성능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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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2000 BP25/출처-불릿프루프 오토모티브


차체는 스푼(Spoon)의 하드톱을 얹어 로드스터에서 쿠페 형태로 탈바꿈했고, 일본의 유명 바디킷 제조사 바리스(Varis)의 ‘다크 팬서(Dark Panther)’ 바디킷이 적용돼 외형부터 기존 S2000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카본 파이버 소재의 프런트 범퍼, 펜더, 흡기구, 리어 윙 등이 적용됐으며 바디는 람보르기니의 ‘벌룬 화이트’ 색상에 금색 그래픽과 카본 파츠, 붉은색 포인트가 어우러져 시각적인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측면에는 카본과 마그네슘 소재가 혼합된 레이싱 스타일 사이드미러가 장착됐다. 테일램프는 커스텀 LED 인테리어로 마감됐다.


19인치 단조 휠인 ‘BP-RW 에볼루션’ 휠은 일본 전통 금속 공예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고 고성능 타이어와 브렘보 피스타 브레이크 시스템이 조합됐다. 서스펜션은 톱시크릿(Top Secret)의 코일오버 킷을 중심으로 제이스 레이싱(J’s Racing), 로베루타(Roberuta), 스푼, EVS, 하드레이스(Hardrace) 등의 파츠가 조화롭게 구성됐다.


“레드라인은 10,000rpm”, 엔진부터 배기까지 풀 튜닝

BP25의 핵심은 역시 파워트레인이다. 혼다의 2.0리터 4기통 크레이트 엔진에 보텍(Vortech) 슈퍼차저가 얹혀 최대 58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 회전수는 9,300rpm, 레드라인은 10,000rp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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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2000 BP25/출처-불릿프루프 오토모티브


불릿프루프 측은 S2000의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운전 재미를 유지하면서 출력만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용 ECU, 인터쿨러, 인젝터, 연료 펌프, 워터 펌프 등 엔진 관련 구성 요소를 전면 교체했다. 더불어, 아뮤즈(Amuse) 티타늄 헤더와 70mm 유로 듀얼 티타늄 배기 시스템으로 사운드와 효율까지 모두 고려했다.


변속기는 업그레이드된 6단 수동 미션에 새로운 플라이휠, 클러치, 쇼트 시프터가 적용됐다. 후륜으로 전달되는 출력을 제어하기 위해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LSD)도 함께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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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2000 BP25/출처-불릿프루프 오토모티브


25년의 역사, “S2000의 본질을 담았다”

BP25의 실내 역시 정통 튜너들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무겐(Mugen) 스웨이드 스티어링 휠, 레카로(Recaro) RS-G 버킷 시트와 레이싱 하네스, 아크(ARC) 티타늄 기어 노브, NSX-R 혼 버튼 등이 적용됐다.


대시보드와 내장은 알칸타라 소재에 붉은 스티치로 마감되어 고성능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일체감을 줬다.


불릿프루프 오토모티브의 설립자 벤 셰퍼(Ben Schaffer)는 “25주년을 맞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S2000의 아날로그적인 고회전 감성과 주행의 순수함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로 그 감각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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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2000 BP25/출처-불릿프루프 오토모티브


이번 프로젝트는 S2000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향수이자,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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