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지네타(Ginetta)가 자사 최신 슈퍼카 ‘아쿨라(Akula)’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아쿨라는 지난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후 4년 만에 양산형 모델로 출시됐다. 지네타는 이 차량을 통해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성능 로드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쿨라는 6.4리터 자연흡기 V8 엔진을 탑재해 6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67.3kg·m에 이른다.
이 강력한 엔진은 6단 수동 변속기 또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짝을 이뤄 후륜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조합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90km/h에 이른다.
성능 면에서 마세라티 MC20 등 내연기관 슈퍼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외관은 러시아어로 상어를 의미하는 차명 ‘아쿨라’에 걸맞게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또한 르망 레이스카에서 파생된 공기역학적 요소를 적용해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을 높였다. 차량의 전체적인 모습은 고성능 모델 특유의 대담함을 강조한다.
단 20대 한정 생산, 가격 4억 8천만 원대
아쿨라의 차체에는 카본파이버 모노코크와 서브프레임이 사용돼 차량 무게를 1,190kg까지 낮췄다. 또한 50:50의 전후 무게 배분을 달성, 최적의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다.
이러한 경량화 기술과 공기역학적 설계는 차량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레이싱 기술을 그대로 로드카에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실내에도 레이스카 분위기를 반영했다. 디지털 방식 레이스 클러스터, GT 성향 스티어링 휠,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다양한 구성 요소들은 드라이빙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지네타는 아쿨라를 전 세계에서 단 20대만 한정 생산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은 27만 5000파운드(한화 약 4억 8550만 원)부터 시작한다.
로렌스 톰린슨 지네타 회장은 “지네타를 소유한 20년 동안 수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아쿨라의 출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새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쿨라는 G56 GTR 스포츠카 및 리마스터된 1960년대 G10 모델과 함께 브랜드 로드카 라인업 강화 역할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