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놓을 전기 SUV ‘아이오닉 9’의 테스트카가 최근 포착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위장막을 최소화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 차량은, 현대차가 앞서 공개했던 콘셉트카 ‘세븐(SEVEN)’의 디자인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그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아이오닉 9의 첫인상은 단연 혁신적인 전면부 디자인이다. 세븐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두툼한 파라메트릭 픽셀 주간주행등(DRL)과 수직형 큐브 LED 헤드램프가 돋보인다.
여기에 거대한 일체형 스키드플레이트, 자율주행 기술을 암시하는 라이다 패널이 전면부 중앙에 배치되면서 기능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아이오닉 9의 디자인은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A필러와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요소로, 대형 SUV의 역동성을 한층 강조한다.
특히 D필러의 급격히 올라가는 벨트라인과 사각형 클래딩은 세련된 감각을 더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콘셉트카와의 유사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양산차로서의 실용성을 함께 담고 있다.
후면부 또한 세븐 콘셉트에서 등장했던 마이크로 픽셀 LED 그래픽이 그대로 적용된다. 테일램프는 양쪽 끝에 세로형으로 배치돼 강렬한 인상을 주며, 통유리 형태였던 테일게이트는 안전성을 고려해 일반적인 디자인으로 수정됐다.
첨단 기술로 가득 찬 실내와 성능
아이오닉 9의 실내는 최신 기술이 반영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컬럼식 기어 레버 적용으로 실용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물리 버튼과 터치 버튼이 결합된 공조장치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워트레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아 EV9과 많은 사양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700km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용량 배터리와 효율적인 전기모터가 장착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아이오닉 9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SUV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이 차량은 오는 11월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성능과 특징을 상세히 소개하고 기아 EV9과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아이오닉 9의 등장은 전기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 강력한 성능을 갖춘 이 차량이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의 큰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