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57년 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했다. 1967년 자동차 산업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차는 1968년 울산공장에서 첫 차량인 ‘코티나(CORTINA)’를 생산하며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75년 국내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PONY)’를 양산해 국내 자동차 대중화를 이끌었다. 1986년에는 전 차종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했고, 1996년에는 1천만 대 생산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후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2013년 누적 생산 5천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을 출범시키며 고급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번 1억 대 생산 달성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성과다.
현대차의 성공에는 ‘아반떼(ELANTRA)’, ‘쏘나타(SONATA)’, ‘투싼(TUCSON)’ 등 스테디셀러 모델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아반떼는 올해 8월까지 누적 1537만 대 판매로 브랜드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쏘나타와 투싼도 각각 948만 대, 936만 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앞서 현대차는 1991년 국내 최초의 독자 엔진 ‘알파엔진’을 개발했고, 1994년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엑센트(ACCENT)’를 출시했다.
1996년에는 남양연구소를 설립해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품질 경영에 주력했다. 이러한 기술 혁신 덕분에 현대차는 J.D. 파워 품질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얻었다.
친환경차와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GMP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된 ‘아이오닉 5’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7년에는 주행거리 900km 이상의 확장형 전기차(EREV)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출시된 ‘넥쏘(NEXO)’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1억 대 생산 달성 기념으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이벤트 ‘감사한 동행 어워즈’를 통해 우수 사연 응모 고객에게 최대 1천만 원의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지점 방문 시 경품 이벤트와 베스트셀링카 구매 시 할인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또한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을 위해 판매된 차량 한 대당 10만 원을 기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10월부터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One Step Further’ 전시를 개최, 누적 생산 1억 대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