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서 기아 EV3가 또다시 1위를 차지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8월에 이어 9월 신차 구입 의향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한 EV3는 현대차 아이오닉 9과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을 제치고 꾸준히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구입 의향 조사에 따르면, 기아 EV3는 18.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8월 대비 2%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타 모델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오닉 9(12.6%), KGM의 액티언(13.0%)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졌다.
성별에 따른 구입 의향 차이도 눈에 띈다. 남성의 구입 의향률은 21.3%로 비교적 높았으나 여성은 10.6%에 그쳤다.
여성 소비자들의 구입 의향률은 8월 대비 5.6%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EV3의 전반적인 인기와 브랜드 파워를 확인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60대에서는 액티언과 아이오닉 9이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주행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받는 EV3
EV3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이다.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NCM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501km에 달한다.
보조금 적용 실구매가는 약 3000만 원대로 형성돼,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한편 카랩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EV3는 출시 이후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많은 견적 신청을 기록했다.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모델 순위에서도 7월 2위, 8월과 9월에는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EV3가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캐즘’ 현상 속에서도 EV3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 9월에는 2022대가 판매됐다. 8월 판매량 4008대보다 절반가량 감소했으나 여전히 국내 전기차 중 높은 수준이다.
카랩의 박근영 대표는 “EV3가 뛰어난 가격 경쟁력 및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수입 전기차의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EV3와 같은 가성비 전기차가 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V3는 앞으로도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택 기준이 성능과 가격에 집중되면서, EV3는 그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앞으로도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