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러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의 브랜드 성장일기
러닝을 본격적으로 브랜드와 함께 시작한지 1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러닝복을 고를 때마다 망설이게 된다
겉으로는 다 좋아 보이는데, 막상 입고 뛰어보면 아쉬운 점이 꼭 하나씩 나타기에...
땀에 옷이 달라붙어 불쾌한 경험을 한 적 있냐 라고 물어보면 있다라고 답 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고가의 러닝복을 입어도 그런 경험은 종종 발생한다.
몸에 맞는 줄 알았던 티셔츠가 달리기 중에 계속 말려 올라가거나,
햇빛을 받으면 속옷 라인이 드러나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기때문에,
러너들은 생각보다 많은 불편을 감내하며 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 중에서도 땀은 러너들에게 가장 큰 숙제라고 볼 수 있다.
땀이 마르기 전에 옷이 축축하게 달라붙어버리고,
그 상태로 몇 km를 더 달려야 한다.
러닝복이 땀에 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 몸은 움직일수록 열이 나고,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러닝복도 그에 맞게 진화해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가볍다’, 흡습속건이라는 문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진짜 러너들은 마라톤 끝까지 입고 뛸 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쓸림 없이, 많이 달라붙지 않고,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옷.
그게 정말 러너들이 원하는 러닝복이 아닐까?
예민한 부분에선 쓸림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남성 러너들은 젓꼭지 쓸림을, 여성 러너들은 스포츠 브라와 피부의 마찰을 자주 이야기 하고 있다.
예쁘기만 한 러닝복은 이제 충분하다.
SNS에 잘 어울리는 핏보다, 실제 러닝에서 느껴지는 기능과 경험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너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아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왜 이 옷은 땀이 나면 달라붙을까?'
'왜 달릴수록 옷이 들뜨고, 중심이 흐트러질까?'
'왜 땀자국이 이토록 눈에 띌까?'
이 질문들에서부터 새로운 러닝복의 가능성이 시작된다고 믿기에 더 집중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예 안붙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몸에 붙지 않고,
땀을 흘려도 통기성이 유지되고,
기온 변화에도 쾌적함을 지켜주는 옷.
그러면서도 디자인은 너무 과하지 않고,
심플하지만 매력 있는 실루엣으로 러닝이 끝난 후에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옷.
러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던 러닝복의 모습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이를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더 달리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