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이는 항상 자신감 있는 아이다.
뭘 봐도 이게 나니깐 짱 멋있는 듯 이러는 신기한 아이다.
생김새는 그냥 되고 생긴 대로 사는 아이다.
예전에는 흰머리가 나면 뽑거나 새치염색을 했다.
그런데 자존이가 엣헴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신기하게 다 괜찮다.
자존이가 말했다.
"음~ 이 흰머리. 맑고 투명한 색이야. 좀만 더 기르면 아주 예쁜 데코레이션 같은 색이 될 거야. 예뻐 예뻐"
이러면서 거울을 보면서 하트를 날린다.
어이없지만 귀엽다.
또 최근엔 포동포동 찐 뱃살을 보며 말했다.
"오~ 이 귀여운 뱃짤 좀 봐. 이게 다 내가 그동안 열심히 산다고 못 먹은 거 잔뜩 먹고 쉰 멋진 흔적이야.
완.벽.해."
이러면서 또 거울에 자기를 자꾸 비춰본다.
웃겨서 말이 안 나온다.
어떻게 저렇게 사랑스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