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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Feb 11. 2022

코로나19와 일상의 변화

주거와 여가 활동

우리의 삶은

살고, 일하고, 노는 시간의 연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 간의 접촉이 제한되자

필연적으로 사는 터전인 집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이 강제되면서

비대면 직장생활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여러 방안이 모색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집의 기본 기능을 심화하는 ‘기본 활용’에서

집 밖에서 가능했던 기능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응용 활용’

그리고 가까운 동네를 집처럼 활용하는 ‘확장 활용’까지

집의 활용 범위가 다방면으로 늘어났다.

 

1. 기본 활용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사람들은 더 오래 집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단지 체류 시간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이에 사람들은 집 공간을

더 넓고, 더 효율적이고, 더 아름답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예쁜 집에 대한 관심은 좋은 가구와 가전 채우기로 이어졌고,

홈 인테리어에 대한 전문가의 토털 컨설팅 서비스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주방가구로 유명한 한샘은 홈 인테리어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하며

VR을 동원한 전문가와의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했고,

현대리바트는 인테리어 설계 및 디자인 역량을 갖춘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 응용 활용

 집이 아침엔 카페가 되고,

낮에는 헬스장이었다가,

밤에는 나만의 바(bar)로 변신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예전에는 밖에서 하던 일을 이제는 집에서 해결한다.


 외식의 경험을 집으로 옮긴 홈카페와 홈바의 열풍은 관련 제품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고

인파로 붐비는 커피숍을 방문하는 대신

부엌 한편에 나만의 홈카페를 만들어 여유롭게 즐기려는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이다.


실외운동 환경을 집 안에 구현한

‘홈짐’ 꾸미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체육시설 집합 금지가 적용되면서 빠르게 퍼졌다.


 실상 홈짐은 나만의 헬스장을 꿈꾸던 현대인들의 로망이다.

운동기구들을 집 안으로 들여 집의 한편 혹은 방 한 칸을 고정적으로 사용하여

철봉, 미니 랙, 중량봉, 덤벨, 벤치 등 무겁고 커서

집에 둘 엄두를 내지 못했던 운동기구들이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고경도 매트와 함께 대거 집으로 들어왔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홈짐은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3. 확장 활용

응용 활용이 밖에서 하던 일을 집으로 옮겨 놓는 것이라면

확장 활용은 반대로 집의 기능 일부를 집 밖으로 맡기는 것으로

집에 뒹구는 물건들을 치워 공간을 넓게 쓰는 것이다.


공유 창고 서비스’는

좁은 공간에 있는 많은 물건들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며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서울 교통공사가 운영하는 공유 창고 서비스는

캐비닛형과 룸형의 두 가지 보관함을 1개월부터 최대 1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입을 옷이 없어 고민인데 옷장마저 가득 차서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

넘쳐나는 옷장을 대신해 주는

크린토피아의 의류 보관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의식주 생활 전반에서 집 관련 키워드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집이 명실상부 삶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로 야외 활동은 크게 제한되었지만

재택근무 증가, 회식과 모임 감소, 출퇴근 시간 절약 등의 이유로

일상 속 여가 시간은 평균 4.2시간으로 크게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가 활동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수요 증가를 야기했고

넷플릭스나 왓챠 같은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여가활동도 더욱 확대되었다.


OTT가 제공하는 영화, 다큐멘터리, 게임을 더 크고 생생한 회면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도 꾸준한 성정세를 보이며

가격도 대폭 낮아져 300만 원대로 형성되고 있으며

이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2021년 골프, 등산 등의 운동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관련 용품의 수요도 늘어났으며

등산용품의 판매량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골프나 등산 외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도 꾸준히 늘어나

물속을 유영하는 스쿠버다이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산소통 없이 무호흡으로 50m 이상을 잠수하는 딥 다이빙 혹은 프리다이빙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펜싱과 클라이밍도 새로운 유형으로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여행지에서도 다수와의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캠핑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캠핑 인구는 2019년 600만 명에서 2021년 700만 명을 넘어섰다.


 2021년 1-2월의 야놀자 글램핑, 카라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261%가 증가했고

거래액은 300% 늘어났다.


더불어 가족과 연인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단독으로 머물 수 있는

풀빌라의 인기도 높아졌다.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서

코로나19를 피해 아무리 비싸더라도 어딘가 안전하고

근사한 곳으로 떠나고자 하는 색다른 여행 수요가 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변화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에도 영향을 미쳐

김치 냉장고로 유명한 위니아 딤채는 자사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초저온 백신 보관용 냉동고를 출시하여

 미국 식품의약국 인증을 완료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취식이 금지되면서 매출의 큰 축을 차지했던 팝콘의 판매에 큰 타격을 입자

CGV는 매장 내에서만 판매하던 팝콘을 큰 자루에 포장한

포대 팝콘으로 변신시켜 시장에 내놓았다.


역사적으로 경기침체와 회복은 반복된다.

모든 위기가 그랬던 것처럼 이 위기도 극복될 것이다.

위기를 발판 삼아 앞으로 전진하는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 남아 강자가 될 것이다.

<출처: 트렌드 코리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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