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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Nov 19. 2022

디딤돌 대출

주택담보대출(1)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민이 대출을 일으켜 내 집 마련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출이자율 인상은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 서민 경제와 밀접한 주택담보대출

(디딤돌 대출, 보급자리론, 서민 실수요자 대출,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대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딤돌 대출은 대출신청인의 연소득과 주택 가격의 상한가를 타이트하게 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2년 8월 기준 은행 금리가 4.2~4.8%(5년 고정금리)인데 반해 

디딤돌 대출은 2.15~3%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고 해도 3%까지 가능하니 금리 혜택이 실로 큰 상품이지요. 

같은 정책 상품인 보금자리론(2022년 8월 기준 30년 만기 아낌 e보금자리론 금리 4.7%)과 

비교해도 금리가 현저히 낮습니다. 


디딤돌 대출의 자격 요건은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일 때, 

5억 원 이하 주택에서 LTV 최대 70%까지 대출을 허용해 주는 상품입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LTV를 최대 40%밖에 적용받을 수 없는데 

이를 70%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상당한 매력입니다. 

단, 최대 대출 한도는 2억 5000만 원으로 낮습니다. 


 그래도 세대원 구성이 어떻느냐에 따라 대출 한도와 소득 기준, 

우대 금리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한도가 조금 아쉽습니다. 


 디딤돌 대출의 금리를 유지하면서 한도를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디딤돌 대출의 조건은 충족하나, 

디딤돌 대출에서 최대 허용하는 2억 5000만 원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리고 싶다면

 '디딤돌 대출+보금자리론' 조합을 추천합니다.


대출 한도도 많이 받고 싶고 금리도 싸게 받고 싶은 A 씨가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인 A씨네 연소득은 6000만 원입니다. 
 그리고 마침 디딤돌 대출 조건에 딱 맞는, KB시세 5억 원짜리 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대출 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1억 원만 더 빌리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았지요.
 그러던 중에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을 결합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 가격이 6억 원 이하일 때 LTV 60~70%, 

최고 한도 3억 6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A 씨는 이 두 상품을 어떻게 결합해야 할까요?


A 씨는 우선 금리가 낮은 디딤돌 대출의 최고 한도부터 받아야 합니다. 
 즉, 디딤돌 대출로 2억 5000만 원을 먼저 주머니에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 다음에 보금자리론의 한도가 얼마까지 나올 수 있는지를 체크합니다. 


 주택 가격이 5억 원일 때 LTV가 70% 적용된다면 

대출 가능 금액은 3억 5000만 원(5억 원 x 70%)입니다. 
 그런데 이미 디딤돌 대출로 2억 5000만 원을 빌렸으니, 

허용된 LTV 70%(5억 원 × 70%) 중에서 50%는 이미 사용한 셈입니다. 


 따라서 A 씨는 보금자리론으로 

최대 1억 원(3억 5000만 원~2억 5000만 원)을 더 빌릴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택 가격이 5억 원일 때(디딤돌 대출 + 보금자리론)
 = 디딤돌 대출 최고한도 2억 5000만 원 + 보금자리론 1억 원
 = 총 3억 5000만 원


물론 보금자리론만 활용해 3억 5000만 원을 전액 대출받으면 훨씬 간단합니다.
하지만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의 금리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조금 번거롭더라도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을 함께 이용해 

금리와 한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보길 바랍니다. 


 물론 금리는 디딤돌 대출의 최고 한도만큼은 디딤돌 대출 금리로,

 나머지 보금자리론의 금액만큼은 보금자리론의 금리로 적용됩니다.

보통 주택담보대출을 은행 두 곳에서 나눠서 받으면 최종 대출 한도는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은 모두 정책 상품입니다. 

 즉, 회사가 한 곳인 셈입니다. 
 따라서 이 두 상품은 서로 결합해도 최종 대출 한도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마치 하나의 대출 상품만을 이용한 것처럼 말이죠.


디딤돌 대출은 소유권 이전등기 접수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즉, 세입자를 내보내는 전세 퇴거 자금 목적으로는 쓸 수 없고, 

매매잔금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금자리론과 비교해 한 가지 이점이 더 있다면 

'추가 주택 매수 금지 약정서'를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주택을 추가 매수해도 대출이 회수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또한 디딤돌 대출은 DSR을 보지 않습니다.

대출 신청은 주택도시 기금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승인이 떨어지면 은행에 서류를 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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