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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은퇴자의 행복 5 계명

100세 시대 노후준비

by 산내

퇴직·은퇴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합니다.

퇴직과 은퇴가 이미 예고돼 있던 것이라 하더라도 이제 인생의 막다른 과정에 다다르는 것 같은 단절감과 소외감, 그리고 우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과정이라면 오히려 발상을 바꿔서 이제야말로 더욱 행복하게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직장을 떠나고 나이는 들었는데 무슨 행복?"이냐고 반문하지 마세요.

에이브러햄 링컨이 말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행복해지려고 결심한 강도에 따라 그만큼 행복할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어떤 결심을 해야 할까요?

다음의 5 가지를 결심하십시오.

1. 일의 노예가 되지 말 것

행복은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일이 있는 사람은 행복할 기본요소를 갖는 게 되지만 일이 없다면 불행해지기 십상입니다.
그러기에 많은 전문가들이 퇴직 이후에도 일이 있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일에서 벗어났기에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하면 된다" "끝없이 도전하라"며 70~80대의 나이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을 사례로 들면서 부추깁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에 너무 현혹되지 마세요.
참고는 하되 "나는 왜 그런 사람이 못 되나?"라며 좌절하거나 일을 찾는 데 강박관념을 갖는다면 바보 같은 짓입니다.

일이 있는 것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오히려 없는 것만도 못한 것이며, 없는 일거리를 찾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또한 문제입니다.
이제는 일에서 해방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사정 때문에 일을 하게 되더라도 은퇴 이후는 결코 일의 노예가 되지 말고 좀 느긋한 자세로 살자는 말입니다.

그것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2. 이웃과 비교하지 말 것

행복하려면 무엇보다도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살면 그뿐입니다.
이치가 그럼에도 우리는 즐겨 자신과 남을 비교합니다.

"저 사람은 퇴직 후에도 저렇게 잘 사는 데 나는 이게 뭔가?"라며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멀리 보지도 못합니다.
그저 나보다 아주 조금 더 잘 나가는 이웃, 또는 함께 퇴직한 친구의 근황을 접하고는 기분 상해하고 우울해하며 불행을 느낍니다.

그렇잖아도 현직에서 일하는 내내 우리는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유를 찾은 퇴직 이후에도 스스로 남과 비교한다면 불행을 자초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퇴직·은퇴 후의 행복한 삶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절대로 이웃과 비교하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면 됩니다.

3. 3등에 만족할 것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1등'에 세뇌당하며 살았습니다.
꼭 1등을 해야 성공이고 행복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1등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1등은 자칫 불행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스트레스에 시 달려야 하니까요.


2등은 어떨까요?
'2등의 역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금메달의 문턱에서 아쉽게 패한 은메달 수상자는 금메달리스트를 쳐다보며 속상해합니다.
반면에 동메달을 거머쥔 선수는 자칫 잘못했으면 메달을 못 땄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은퇴 후에도 남보다 앞서 1등 하기를 원한다면 '노욕'이 됩니다.
아등바등하며 올라가기를 생각하기보다 적절한 수위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4. 사소한 것에 감사할 것

행복하려면 범사에 감사하고 특히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전 세계 1억 4천여만 명의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매일매일 감사일기를 적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그의 세계적 지위와 화려한 일상에도 불구하고 그가 일기에 적는 감사의 내용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예를 든다면 '오늘도 거뜬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유난히 눈부시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점심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말입니다.
이 정도의 감사거리는 당신에게도 넘쳐나지 않습니까?

5. 오늘. 지금을 즐길 것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현재 present'란 가장 귀중한 '선물 present'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퇴직·은퇴 후의 삶이 행복하려면 무엇보다도 '오늘' '지금'을 선물 받은 것처럼 기뻐하며 즐겨야 합니다.
일을 하더라도 그것을 즐겨야 하며, 가족과 함께 있더라도 그 시간을 즐겨야 합니다.
남아 있는 시간이 별로 없기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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