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차] 멀티태스킹은 원래 안되는거야

100일 동안 글쓰기 근육 키우기

by 엔터레스트

출근중에 신랑이 물어봤다.

"어제 그거 했어?"

"아...아니. 어제 하려고하다가 더 급한게 있다그래서 그거하느라 까먹었어"

항상 A를 하라고 해놓고, 중간중간 다른일을 시켜버리는 즉흥적인 신랑은 매번 이런식이다.

"나는 멀티태스킹이 안된다니까?"

뭔가 또 못마땅한 얼굴을 하고있는 신랑에게 한마디 쏘았다.

계획부터 차근차근 순서를 매겨서 해야하는 나에게, 이런 즉흥적 스케쥴은 너무 버겁다.

회사일이라면 스케쥴을 이동하는 재 계획 시간이 있지만, 마음이 급해도 너무 급한 신랑한테는 그런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지금 하라고 한 일을 당장하지 않으면 얼굴이 똥씹은 표정으로 변하기때문에, 그 얼굴을 보기싫어서 만사 제쳐놓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늘 신랑 앞에서는 뭐든 '잊는 사람'이 되고 만다.

내 상사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어쨌든 정말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는데, 원래 멀티태스킹은 사람에게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그저 다른일을 진행하는 행동으로 옮겨지는 스위치가 빠르게 켜졌다가 꺼지는 개념인 것이다. 그 전환이 너무 빨라서 마치 한번에 여러일을 동시에 하는 것 처럼 '멀티태스킹형 인간'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그래서 사실 '음악을 들어야 공부(일)이 잘 돼'라고 하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한다.

그도 그런것이 공부를 할 때에도, 일을 할 때에도 정말 집중해서 해야하는 것이라면 나는 이어폰을 꽂지않는다. 그게 훨씬 몰입과 집중도를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무것도 듣지 않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이렇듯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일반적인 '반멀티태스킹형 인간'에게는 갑자기 치고들어오는 일감은 지양해줬으면 좋겠다. 뭐든 빨리해야만 하는 한국에 멀티태스킹이 원래 되지 않는 것이라는 지식이 빨리 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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