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차]다 계획이있어. 내일 점심메뉴까지 말야

100일동안 글쓰기 근육 키우기

by 엔터레스트

뭐든지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성격이라 약속도 최소한 한달 전, 달력을 공유하며 스케쥴을 정하는 타입이다.

매일 점심을 먹으며 내일 점심메뉴를 정하고, 내일 간식은 무엇을 먹을지, 매일아침 커피는 몇시에 마실지 오후커피는 몇시에 마실지를 정해놓기까지 한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있나..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이게 의식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숨을쉬듯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이라 계획을 세워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가 크게 다가오기에, 2차 3차 선택지들까지 계획해버린다. 그리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모든 선택지가 무참히 무너졌을때를 대비한 마음의 준비까지 단단히 한다.

이건 일종의 강박증일까?

하지만 내가 불편하거나 개선하고 싶지 않고, 오히려 이러한 삶의 태도에 만족하며 지내고,

누군가에세 강요하지 않는다면, 굳이 강박증을 고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하도 유튜브에서 접하는 컨텐츠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나 정신질환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러한 강박증적 사고방식은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흔히 들을 수 있다.

인정은하지만 공감은 하지 않는다. 내 강박증적 성향으로 나와 주변사람이 불편한게 아니니까.


이러한 내가 좋고, 즉흥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 앞에서 묘하게 우쭐함을 느끼곤 한다.(정말 우쭐할 일은 아니지만 그냥 기분이 그러하다)

하루 24시간.

2시간은 출퇴근하고, 9시간은 일하고, 5시간을 잠을 자면 16시간이나 써버리기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8시간밖에 남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 더 소중한 시간이니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인 것이다.

선택하느라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다.

나는 옷도 가짓수가 매우 적다. 심지어 같은 옷들을 여러벌 갖고있어서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뭘 먹을지 비리 고민한 덕에 식사시간마다 뭘 먹어야하지로 시간을 버리지 않는다. 그 시간에 조금 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좋다.


계획적으로 산다는 것은 나에게 유익함 뿐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계획을 세우고, 이행하고, 다음 계획을 세우는 일들을 자연스레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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