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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 Sep 30. 2023

드라이아이스

불꽃이 되지 못한

노래들이 떠도네

차가운 몸 밖에서 휘파람 들려오면

한 방울 아픔도 없이 흩날리는 숨결들


마취 풀린 꽃잎이 그 어디 피어 있길래

얼어붙은 나비들 내 안에서 날아가고

희미한 웃음이런가

녹지 않은 이 예감은


차가운 피로 불타는 치사량의 그리움이

뜨겁게 살갗에 달라붙는 밤이면

사랑은 아주 오래전

죽은 노래로 남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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