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은 날마다 누군가의 카메라에 담긴다.
바다에서 바람의 뒷골목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만나고 원하든 워치 않던 우리는 갈 길을 가면 된다.
순수한 것이 정직한 것이 아니듯 정직한 것이 순수한 것이 아니듯
낯선 어디선가에서 문득 길을 잃는다 해도 실망하지 말 것.
사랑을 구걸하지도 말며 사랑에 목을 메이지도 말 것.
마음이 떠나면 떠나는대로 그냥 놔 둘 것.
잡는다고 잡아지는 것이 아니니까.
남자도 여자도 한 번 떠나는 마음은 그냥 떠남이다.
오늘은 뱅쇼를 만들기로 했다.
느즈막이 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오늘의 첫 메뉴를 정한다.
꺼내놓은 소고기에 미역을 넣고 미역국을 시원하게 끓였다.
소고기와 불린 미역을 참기름과 간장에 달달 볶아서 물을 한소끔 넣게 팔팔 끓였다.
하루를 또 잘 살아냈다.
함께 식탁을 준비하고 달그락 거리며 우리는 웃었다.
어제 일은 다 까먹고 다시 웃었다. 젊음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찬란함이다.
눈이 부시던 젊은 날을 회상한다. 그때는 모르던 젊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