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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선우

by 레이



현선우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공간이 생기고 역사수업으로 상담을 한 첫 학생이다.

공간의 첫번째 손님인 셈이다. 선우와 한국사수업을 한다.

구석기와 신석기를 마치고 전체 다섯권의 책 중 5권을 곧 마칠예정이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제법이다. 민주주의를 이야기할때는 두 손을 불끈 쥐고

한국사 수업이 재미있어요. 자전거를 끌고 왔다가 자전거를 끌고 온다.

감자칩을 사오기도 하고 선생님 줄거라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낑낑 들고오기도 한다.

선생님은 시가 먼저예요. 역사가 먼저예요. 시를 쓰시는 선생님이 멋지세요.

선생님은 시인이야. 그런데 학교에서 초등논술과 입시논술을 가르치고 있지.

역사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스토리이지. 나도 선우를 만나서 참 좋아.

자 그 다음 단원이 뭐더라. 발해를 지나 삼국을 통일해야지.

아이도 나도 해야 할 단원을 열심히 한다. 빨리 하고 놀아요.

글씨가 예뻐지고 반듯해지고 생각도 자세도 참 좋아졌다.

선생님에 대한 예의가 바른 선우는 오동통통 참 예쁘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선우가 공간을 차지한다.




역사학자가 꿈인 선우는 조선의 스물 여섯 왕을 외울때는 랩을 하기도 한다.

오늘도 반쯤은 수다를 떨다 갔다. 매운맛 새우깡을 쓰윽 꺼내놓고 간다.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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