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설레겠지
한 달에 한 번 정도, 근처에 근무하는 친구와 만나 점심을 먹는다.
이번엔 목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화요일 오전부터 카톡이 왔다.
친구: 와 신난다 내일 점심 뭐 먹지?
나: 수요일 아니고, 목요일! 목요일 점심입니다.
친구: 아…? 아직 화요일이야? 어째서…?
나: ㅋㅋㅋㅋㅋ실망했니ㅋㅋㅋ하루 손해 봤네.
친구: ㅋㅋㅋ아니야. 하루 더 설레는 거지 뭐!
어디서 이렇게 예쁘게 말하는 법을 배웠을까.
흐뭇한 웃음이 났다.
‘나도 널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져!’
설렌다니.
이 얼마나 따수운 말인지.
느릿느릿 가는 지루한 회사에서의 시간이, 친구를 만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설레고 행복한 시간으로 바뀐다.
마음가짐이란 게 이렇게나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에는 회사일이, 아니 그땐 일이라는 개념도 아니었던 것 같다. 그저 동료들과 무언가를 만들어나간다는 사실 만으로 너무 즐겁고 설레서 내일이 기다려지는 날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적지만 그래도 돈을 버는 것 만으로 감사한 나날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일아 오지 마라’ 하는 마음만 가득하고, 출근을 하면서 조차 ‘언제 퇴근하나 ‘ 하는 생각뿐. 회사에서 벌어지는 대소사에 큰 감흥이 없어졌다.
내 안의 무언가가 사라진 것 같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목요일처럼,
회사라는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봐야겠다.
조금은 설레는 출근길을 위해서.
친구의 한마디 덕분에 이번주는 따스한 한 주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