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데브의 등장
개발자, 기획자 모임을 하고 왔다.
일명 ‘개기자’ 모임!
한 명, 두 명 추가되더니 무려 열 명이나 되는 대규모(?) 모임이 되었다.
보통 일을 할 때에는 기획자들이 계획을 세우고
개발자들이 실행을 하는 구조인데,
이번 모임에서는 개발자들이 계획을 세우고
기획자들이 실행하는 형태가 되어서 왠지 모임 장소에 가기 전부터 들뜬 마음이 되었다.
(개발 기획 역전 세계!)
모임 장소에 앉고 보니
개발자들 모두가 검정색 계통의 옷을 입고 온 게 눈에 띄었다.
“푸핫! 다들 드레스 코드 맞춰 입고 온 거예요?!” 하고 누군가 말하자 개발자들이 머쓱해하며
“작업복입니다.”
“이걸 입어야 개발력이 올라가요.”
“개발 컨퍼런스에서 받았어요.”
“체크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블랙이다!”
하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
다들 검은 옷을 맞춘 듯 입고 온 게, 마치 아이돌 그룹 같기도 했다.
블랙핑크 말고 블랙데브…라고 속으로 그룹 이름도 정해보았다.
반면 우리 기획자들은
베이지, 오렌지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와서
‘아! 이것은 직무룩?!’
하고 깨닫고 말았다.
의상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개기자 모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