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확장

세계관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by 피넛


한 세 달 전쯤이었던 것 같다.

출판사 대표님께서 부동산 관련 책을 출간하신 저자분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부동산이라니?!

물론 재테크에는 언제나 귀가 열려있고,

내 집 마련도 관심 있지만,

이런 소시민인 내가 부동산 전문가들과 식사를 한다고?

내가 껴도 되는 자리인가 걱정부터 되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지금 준비하는 책에서 부동산을 잘 모르는 이들의 시각도 필요하고, 내용이 지나치게 딱딱해지지 않도록 말랑말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꼭 저자로 참여하지 않아도 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와도 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흔쾌히 가야지!


부동산학 교수님과 부동산 대학원 박사 과정을 진행 중인 분들이라니.

평소라면 내가 접할 기회가 없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분들은 어떤 대화를 할까 궁금한 마음도 있었고

엄청나게 맛있는 걸 먹을 거니 기대하라고 하셔서 설레는 마음도 있었다.

(도대체 뭘 먹는 걸까?! 기대했다.)


모임은 즐거웠다.

우리는 부동산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각자의 시각과 경험, 정보를 나눴다(나는 듣기만 했지만).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 중에도 재테크나 내 집마련,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 종종 있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시장, 트렌드, 지식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출판사를 통해서 이런 인연이 생기다니 즐겁고 신기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식사도 너무 맛있고!





훠궈에 칠리 가지 탕수, 사진에는 없지만 다양한 사이드 메뉴 모두 맛있었다.

정말 맛있는 걸 사주시는 게 맞았다!

(야호! 오길 잘했다!)


맛있는 음식과 부동산이라는 직장인의 욕망을 자극하는 주제에 홀렸다.

게다가 이런 인원 구성원들과 함께라면 뭐든 가능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부동산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는 완성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매번 밥을 사주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하하하, 피넛님, 괜찮아요. 저는 월세를 받는 사람이랍니다. 부담 없이 드세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죄송함은 잠시 내려두고 감사한 마음으로 얻어먹기로 했다.


오호라. 월세를 받는 사람이라니!

이런 것이 부인가!

부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인가!

엄청난 아우라를 느꼈다.


교수님은 실전 투자도 열심히 하고 계신 분이셔서 실전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저런 정보도 많이 주셨다.

"여기는 시세가 18억인데 이 단지는 8억이에요. 그럼 뭐다? 10억 버는 거겠죠?" 하고 콕 집은 정보도 가끔 던져주셨는데, 문제는 8억이 없네... 8억은커녕 8천도 없네.. 아하하하..!

(줘도 못 먹는 나... 아놔..)


아직까지 내 단계는 데이터를 보고, 보는 눈을 길러 공부하고 시드머니를 더 모아야 하는 단계인 것 같았다.

내가 당장 부동산 투자를 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전문 분야의 사람들과의 만남은 업무적인 지식을 넘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주제와 관심사, 전문성. 새로운 시각. 새로운 이야기들. 새롭다는 건 즐겁다.


즐거운 에피소드가 쌓이고 있는 부동산 스터디 모임!

스터디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출판사가 이어준 인연.

이런 인연으로 나의 세계관이 더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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