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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사람들에게 상처받을 때

미움받을 용기. 과제의 분리.

by 샘보리


인간관계에서 괜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저는 운동을 합니다.

그래도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전에 읽었던 책들을 몇 권 대충 읽어요. 그중 하나가 기시미 이치로 의'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한 고민 많은 청년이 철학자에게 자신의 고민을 물어보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어설픈 제가 물어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재미가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오늘 소개시키 드리는 부분은 과제의 분리입니다.


책에서는. 우리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문제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과제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해요.


과제라고 하면 숙제 같기도 해서 무슨 소리일까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요.

일단 과제분리란. 자신할 수 있는 것(행동, 생각, 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책임을 지지만 남이 해야 할 것(행동, 생각, 말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라는 거어요.


어떻게 누구의 과제이지 알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 구분법은,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인가?로 알 수가 있다고 해요.

예를 들면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다'라는 선택을 했을 때 그 결정이 가져온 결과 -이를 테면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거나 지망하는 학교에 불합격하는 등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인 거라고요.


그리고 책에서는 과제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타인은 자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설령 내자식이라도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란 말일세.'


'믿는다'는 행위 또한 과제의 분리가 필요하네. 상대방을 믿는 것, 이것은 자네의 과제일세. 하지만 자네의 기대와 신뢰를 받은 상대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제인 걸세. 그 선을 긋지 않은 채 자신의 희망만 밀어붙이면 그건 스토커랑 다름없지.'


-먼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내 과제가 아니다"라고 경계를 정하게. 그리고 타인의 과제를 버리게. 그것이 인생의 짐을 덜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첫걸음일세.


'내가 관계를 회복하기로 '결심'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의 생활양식은 무엇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는 , 내가 다가가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는 조금도 관계가 없네. 문제는 내가 결심을 하느냐 마디냐 하는 거지. 인간관계의 카드는 언제나 '내'가 쥐고 있다는 말일세.'




다시 말해서 내가 제어할 수 있는 자신의 과제에만 초점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구분을 하면 일단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언행으로 마음이 갑갑할 때 기본적으로 마음이 정리가 되는 듯합니다. 저는 이것을 마음 청소라고 부릅니다. 저는 정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합니다.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듯하고 살아보니 특히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주변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더라고요. 저도 삶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주변에 화도 내고 못난 짓을 많이 했지요. 지금은 조금이라도 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럴 때 이런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는 가끔 잊고 있는데 인간관계의 카드는 언제나 '내'가 쥐고 있다는 이야기를 항상 명심하려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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