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는 일에 답을 찾고 있는_중
브런치에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 달 이상을 괴로워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물론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닙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원래 완벽하지 않은 완벽주의자들에게 늘 따르는 괴로움이기도 합니다.
잘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일을 망친 것 같습니다.
저는 내향인중에 극 내향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남들 앞에서 생각하는 바를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해서 언제부터인가 글로 쓰는 것이 편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순발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훅 들어오는 질문에 빠르게 대처를 하지 못하는지라 늘 집에 와서 후회하고 이불 킥하기 일쑤입니다.
바로 이런 제가 무엇인가에 도전을 했습니다.
결과는 앞으로 매일매일 지난 일들을 후회하며 한 달 혹은 그 이상을 괴로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돌릴 수도 없습니다.
믿는 한분에게 이런 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물론 그분은 별일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긴 합니다.
그러나 맘에서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밤잠을 꼬박 새우고 말았습니다.
남이 보면 별일 아닌 일이 내게는 어마어마하게 큰 문제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진짜 별일 아닌 게 아닐 거라고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해냈으면 좋았을 일인데, 제대로 하지 못해 괴롭고 앞으로 한 달 후에 벌어질 미래의 일들을 상상의 나래를 펴가며 걱정을 하고 있는데, 맘처럼 걱정이 사그라들지가 않네요.
걱정한다고 나아지지도, 나이질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어찌해야할 지 답답한 마음에 글이라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