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

2화 글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

by sy

[칠곡할매글꼴]이라고 아시나요?


기사에서 찾아보니, 칠곡군이 2006년부터 성인문해교실을 열었는데, 수강생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어르신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40명으로 시작, 그동안 누적 수강생은 2,100명을 돌파했는데, 대부분 가난과 뿌리 깊은 남녀차별 영향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할머니들이었습니다.


지난해 말에 윤석열 대통령이 발송한 연하장에도 [칠곡할매글꼴]이 쓰였다는 사실이 매스컴을 타고 알려지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고, 대통령실에서는 지난 1월 5명의 [칠곡할매글꼴] 주인공을 초청하기도 했었습니다.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일평생 글을 모르는 설움으로, 또 마음의 부끄러움을 안고 살았을 할머니들이 한 자 한 자 글을 익혀가는 모습이 여러 매체를 통해 나왔었고, 그럴 때마다 가슴이 저릿하기도 하고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들 인터뷰를 보면 자꾸자꾸 외우는데도 자꾸자꾸 잊어버린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익힌 글자로 난생처음 본인의 이름도 써보고, 또 아들딸에게 편지를 보냈을 때 그 뿌듯함은 말로다 할 수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편지를 받은 자식들은 한참을 편지를 손에 꼭 쥔 채로 한참을 울었다는 인터뷰도 봤습니다.


할머니들의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이 있습니나.


[글을 배우고 익힌다는것]은


단순하게 몰랐던 글을 알았다는 즐거움이 아니었습니다.


눈앞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이었습니다.